지난달 방송된 MBN '모던 패밀리'에서는 박원숙이 아들의 16주기를 맞아 남해로 찾아온 아들의 친구들을 맞이하는 내용이 나왔다.
박원숙 아들은 지난 2003년 11월 내리막길을 걷던 중 주차돼 있던 트럭이 굴러 내려와 부딪혀 그 자리에서 숨졌다. 예상치 못했던 사고로 아들을 잃은 박원숙은 오랫동안 아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이날 방송에서 박원숙은 "얘네들(아들 대학 동기들) 만나면서도 하나 우리 아들 얘기는 안 했어"라며 "지난번에 만났을 때 나도 모르게 우리 아이 얘기를 했더니 얘네들이 '범구 얘기 처음 하시는 거예요' 하더라. '저희도 어머니가 (말씀) 안 하시니까 안 하고 못 했다'고. 이제 내가 편안하게 객관화됐나 보다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촬영이 있는데 아들이 사고가 났다는 전화가 왔다”고 한 박원숙은 “아들이 다쳤다고 했는데 아주 조금 다쳤다고 했다. 차에 잠깐 부딪혔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박원숙은 "병원에 도착했는데 범구 친구가 병원 앞에서 오열하는 걸 봤다. 그때도 그냥 많이 다쳤다고만 생각했다”며 “병원에 들어가서 아들의 모습을 봤는데 난 드라마를 찍는 줄 알았다. 믿어지지 않았다. 그러고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생각하면 너무 객관적으로 봐도 내가 불쌍하고 기가 막힌 사람인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도 아들의 산소에 가지 않는다는 박원숙은 “이대로 잊어버리려고 노력했는데 쉽지 않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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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