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우리들병원 대출 당일...신용평가기관 ‘채무불이행’ 위험 기재”

신승훈 기자 2019-12-05 08:54

"대출에 일조한 자문기관 조사도 필요"

이상호 우리들병원 회장이 특혜 대출 의혹을 받는 가운데 당시 신용평가회사가 ‘차주의 채무불이행 위험’을 인식하는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입수한 ‘우리들병원 유동화 기업어음 본평가보고서’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 주식회사’는 2012년 산업은행의 1400억원 대출에 대해 “ABCP(유동화 전문회사인 특수목적회사가 매출채권 부동산 등의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기업어음)의 적기상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위험요소는 차주의 채무불이행위험이다”란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해당 보고서는 2012년 우리들병원이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당일 날짜로 작성된 보고서다.

심 의원은 해당 보고서가 특혜 대출 의혹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증거라고 주장했다. 대출 당시 외부 신용평가기관도 이상호 원장이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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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이상호 원장의 신용 상태에 문제가 없고, 대출 심사에 아무런 특혜가 없었다는 산업은행 주장과 배치된다.

심 의원은 “이상호 원장 및 당시 우리들병원의 신용과 경제적 능력이 채무불이행 위험을 강조할 정도로 좋지 않았음이 확인된 이상 조속히 이 문제에 대한 국정조사를 시작해야 한다”며 “당시 대출 과정에 일조했던 자문기관 등에 대한 조사도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