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원·백원우 전·현직 靑 참모진, 檢 수사관 빈소 조문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3일 검찰 조사를 앞두고 숨진 검찰 수사관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 수석은 이날 오전 10시 36분께 청와대 소속의 이광철 민정비서관, 김영식 법무비서관과 함께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조문을 마친 김 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고인에 대해 "대단히 성실하게 본인의 의무를 수행한 공무원이었다"며 "그분의 명예와 훌륭했던 점을 기억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고인이 압박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고 묻자, "청와대가 고인에게 압박을 가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수사관의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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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서관은 "고인이 어떤 이유에서 이러한 극단적 선택을 했는지 낱낱이 밝혀져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문 대통령 명의의 조화를 보내 애도를 표했다.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의 연결고리로 알려진 백 전 비서관도 이날 오전 10시 37분께 빈소를 방문했다. 그의 얼굴은 다소 수척해 보였다.

고인의 유족은 백 전 비서관이 빈소에 나타나자 큰 소리로 통곡했다. 15분 동안 유족을 위로한 백 전 비서관은 10시 52분께 차를 타고 빈소를 떠났다.

이 과정에서 취재진이 '고인과 검찰 수사 관련해 최근 통화한 적이 있느냐',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사건의 첩보 보고서 작성을 지시했느냐' 등을 질문했지만, 백 전 비서관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고인은 청와대 파견 근무 당시 백 전 비서관의 휘하에서 특별감찰반원으로 활동했다.

김오수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차관)도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전날 조문한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번 주 예정된 오찬 일정 등을 모두 취소했다.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수사관의 빈소 조문을 마친 후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