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은 오는 6일 올해 마지막 특별기획전 ‘양주팔괴(楊州八怪)’와 연계해 ‘아티스트 토크’와 ‘열린음악회’ 등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양주팔괴’전은 경기도 양주에 거주하며 한국화단을 대표하는 8명의 작가, 장욱진, 민복진, 김구림, 조성묵, 권순철, 신상호, 박영남, 조 환의 회화, 설치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 20점을 소개하는 전시로 내년 2월 9일까지 진행한다.
6일 오후 2시, 대가들의 작품을 전시한 1층 전시장 가운데서 진행하는 ‘양주팔괴’ 아티스트 토크에는 참여작가인 신상호, 박영남, 조 환을 비롯해 고 조성묵 작가의 부인인 하호숙 작가, 평론가 홍가이, 미디어아트의 김태은 작가가 참여한다.
아티스트 토크 이후에는 ‘양주팔괴’ 포스터에 작가의 친필 사인을 받을 수 있는 사인회도 함께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전시장에서는 ‘양주팔괴’ 전시를 기념하는 열린음악회가 마련되어 있다.
‘열린 음악회’는 ‘Consuelo is 평온’을 주제로 국내 정상급 연주자 그룹인 콘수엘로 뮤직소사이어티의 연주로 진행한다.
연주곡은 시민들에게 친숙한 영화, 애니메이션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과 대중가요 등 12곡으로 구성, 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하며 대중음악을 즐기는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이날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전시관람료와 행사 참가비는 무료이며, 별도의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관계자는 “아티스트 토크와 열린음악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경직된 화이트 큐브의 미술관에서 벗어나 작품을 감상하는 열린 미술관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주팔괴’에서 지칭하는 여덟 명의 작가들은 ‘괴(怪)’라고 불릴 만큼 사회의 기존 형식의 틀이나 가치관, 평가 기준에서 벗어나 자신들만의 독창성을 추구한 예술가들이다.
이들은 외형적인 특이함이 아닌 정신적인 가치를 추구하며 독특한 예술세계로 각자의 영역에서 한국 근현대 미술계에 크고 작은 영향을 끼쳐왔다.
특별기획전 <양주팔괴>는 장욱진을 비롯한 양주팔괴의 괴이함을 만나볼 수 있으며 즉물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예술이 가지는 본연의 의미에 대해 성찰해보는 계기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