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원·위안 직거래시장, 불안정성에도 안정적 성장"

2019-12-0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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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운영협, '원·위안 직거래 시장 및 서울 위안화 청산은행 5주년 기념 컨퍼런스' 개최

"내부적 실수요 기반 거래량 2% 지나지 않는 점은 개선해야…실수요 확충 필요"

[데일리동방] 올해 원·위안 직거래시장이 무역갈등 등의 불안정성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유동성을 보이며 성장해 왔다는 진단이 나왔다. 그러나 원위안화시장의 내부적 실수요 기반이 거래량의 2%에 지나지 않아 향후 원·위안시장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실수요 확충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외환시장운영협의회는 2일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원·위안 직거래 시장 및 서울 위안화 청산은행 5주년 기념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조승현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 회장은 "예측 힘든 금융환경에서도 서울의 원·위안 직거래시장은 안정적인 유동성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해 나가고 있다"며 "이러한 안정적 정착은 양국의 협력을 이끌어주는 가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양석준 국장. 사진=강지수 기자]


양석준 한국은행 국장은 축사에서 "서울은 역외위안화 중심지로 빠르게 성장했다"며 "직거래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위안화 실수요 기반을 확대하고 원·위안화 필요성 홍보에도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김회정 차관보 또한 "원·위안 직거래시장을 장기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현재 거래가 활발한 현물환 외에 선물환, 스왑 등을 개발하고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 통화 협력 심화, 통화 결산 추진'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 중국인민은행 저우청쥔 국장은 "최근 주요 선진국들이 국제통상과정에서 일방주의, 보호주의를 강조하며 자국통화를 더 많이 사용하도록 강요하고 있다"며 "한중 양국간 투자무역에 있어 위안화를 더 많이 사용한다면 달러를 포함한 과거 기축통화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두 번째 기조연사로 나선 한국은행 송대근 팀장은 "서울 원·위안 직거래시장은 대체로 양호한 거래량을 보여주고 있다"며 "다만 시장조성자 위주의 거래가 지속되고 있어 향후 다양한 실수요와 환율전망에 따른 거래 등 신규 수요 확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국제금융센타 이치훈 부장의 '우리나라의 위안화 활용 현황 및 전망', 중국 교통은행 발전연구부 탕젠웨이 부총경리의 '위안화 국제화의 새로운 도전과 트렌드' 등의 강의가 이어졌다.
 

[왼쪽부터 한국외대 오승렬 교수, 한국은행 송대근 팀장, 중국 인민은행 주성군 국장, 국제금융센타 이치훈 부장, 우리은행 김경호 부장, KEB하나은행 남궁원 본부장, 교통은행 탕젠웨이 부총경리. 사진=강지수 기자]


마지막 세션에서는 '서울·상해 원·위안 직거래시장 성장을 위한 과제'라는 주제로 한국외국어대학교 오승렬 교수, 한국은행 송대근 팀장, 중국 인민은행 주성국 국장, 국제금융센타 이치훈 부장, 우리은행 김경호 부장, KEB하나은행 남궁원 본부장, 교통은행 탕젠웨이 부총경리 등이 참여하는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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