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미중 갈등 격화 우려 이어지면서 하락

2019-11-2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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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종합 0.61%↓, 선정성분 0.42%↓, 창업판지수 0.53%↓

대형주 구이저우마오타이 주가 4% 가까이 떨어져

29일 중국 증시는 미·중 관계의 악화 우려가 짙어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71포인트(0.61%) 하락한 2871.98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39.99포인트(0.42%) 내린 9582.16으로 장을 마쳤다. 창업판지수도 8.90포인트(0.53%) 하락한 1664.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1403, 2011억 위안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주류(-3.22%), 바이오제약(-1.9%), 의료기기(-1.6%), 농림목어업(-1.14%), 시멘트(-0.94%), 식품(-0.89%), 철강(-0.52%), 교통운수(-0.35%), 조선(-0.29%), 농약·화학비료(-0.28%), 금융(-0.23%), 부동산(-0.22%), 가전(-0.2%)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항공기제조(1.12%), 전자기기(0.82%), 호텔관광(0.5%), 발전설비(0.5%), 방직기계(0.48%), 미디어엔터테인먼트(0.45%), 전자IT(0.45%), 환경보호(0.24%) 등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중국 언론들은 미국에 대한 강한 비난을 쏟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홍콩인권법에 서명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홍콩인권법안에는 미국이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의 특별지위 유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홍콩 경찰에 시위진압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최루탄, 고무탄, 전기충격기 등의 수출을 금지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면에 ‘어떤 위협에도 중국 인민은 놀라지 않는다’는 제목의 평론을 내 “미국이 중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제멋대로 홍콩 인권법을 발효해 홍콩 사무와 중국 내정에 심각하게 간섭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는 적나라한 패권 행위로, 중국 정부와 인민은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관영 신화통신도 논평을 내 “미국이 고집대로 행동한다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대형주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중국 기업 시가총액 1위 기업인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의 주가는 4% 가까이 내려앉은 1129위안을 기록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7.029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04% 하락한 것이다. 
 

중국증시 마감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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