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가짜와의 전쟁'

2019-11-2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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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갈이' 잡아내는 의류용 보안라벨 기술 中企에 제공

한국조폐공사가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위변조 방지 보안기술을 바탕으로 '가짜'와의 전쟁에 나선다. 아울러 해당 위변조 방지 보안기술을 중소기업에도 제공해 동반성장을 이끌어 가겠다는 방침이다.

조폐공사는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19년 위변조방지 보안기술 설명회'를 개최했다.

조폐공사는 화폐 제조과정에서 개발한 다양한 위변조 방지 보안기술을 매년 중소기업에 공개하고 있다. 가짜를 막을 수 있는 기술 공개를 통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국민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에 기술을 공개해 더불어 성장하는 취지다.

이날 가장 눈에 띈 신기술은 이른바 '라벨갈이'를 해결할 수 있는 '의류용 보안라벨 기술'이었다. 최근 해외에서 생산한 저가의 의류 등을 반입한 뒤 국내산 라벨을 붙여 판매하는 불법행위가 적지 않다. 그러나 조폐공사의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특수 감지기로 가짜 라벨을 단 섬유제품을 검사하면, 효과음이 울리지 않아 진품과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주성형 조폐공사 선임연구원은 "눈으로는 진위식별이 어렵고 전용 감지기로 정품 인증을 할 수 있다"며 "인증 결과가 소리로 직관적으로 나타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조폐공사는 △정품임을 입증해주는 숨겨진 이미지를 스마트폰 등으로 찾아낼 수 있는 '스마트폰 연동 비가시 보안솔루션' △개별 디지털 인쇄기기에서 바로 숨겨진 문양 등을 인쇄해 정품임을 입증할 수 있는 '개별발급형 스마트씨' △4색 원색인쇄로 숨겨진 문양을 구현할 수 있는 '4원색 스마트씨' 등의 신기술을 공개했다.

조용만 조폐공사 사장은 설명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화폐 제조의 핵심인 위변조 방지 기술을 화폐뿐 아니라 사회 여러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며 "중소기업과 동반성장하는 한편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만 한국조폐공사 사장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9 위변조방지 보안기술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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