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스마트와 생태계 조화…"2년 뒤 분당급 에코델타+명지신도시 기대"

2019-11-2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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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 명지동에 위치한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전망대에서 바라본 사업지 모습. [사진=노경조 기자]


"지리적으로 인접한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와 명지국제신도시 조성이 완료되면 분당 만큼의 규모와 도시 발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부산 해운대구에서 차량으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강서구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와 명지국제신도시 개발 부지. 곳곳에서 포크레인이 흙을 퍼 나르고, 한편에서는 교량 설치 작업이 한창이었다.
특히 국가 시범도시로 조성 중인 에코델타시티는 4년 뒤인 2023년 국내 최초 스마트시티로 거듭날 준비 중이다. 낙동강 하구 삼각주(세물머리 지구) 일대 여의도 면적(2.8㎢) 규모로 조성된다. 사업지 가운데 위치한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다소 황량하지만, 도시를 세우기 위해 연약한 지반을 단단하게 다지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 수자원공사가 앞장서서 개발 중인 이곳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바탕으로 '물 관리' 분양에서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다. 홍수가 없고, 에코 필터를 통해 물을 정화하는 것은 물론, 빌딩형 스마트정수장을 통해 음용이 가능한 수돗물을 제공하는 것까지를 목표로 한다. 스마트에 더해 미세먼지 등이 없는 자연친화적인 도시를 만든다는 각오다. 서낙동강, 맥도강, 평강천 등 세 개의 물길이 지나는 지형적 특성을 고려한 것.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에코델타시티는 아세안 국가 정상들도 관심을 갖고 직접 발걸음을 하는 사업지"라며 "디지털도시·증강도시·로봇도시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에는 약 8000명이, 에코델타시티 전체에는 약 8만명이 거주할 것으로 추산된다.

홍보관에서는 에코델타시티에 적용될 각종 스마트 기술(서비스)들을 체험할 수 있다. 오는 2021년 12월 56가구 규모로 입주 예정인 '스마트 빌리지'가 눈에 띄었다. 에너지 사용 등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사람들이 거주하는 실험적인 공간이다. 특별한 관리 없이 채소 등을 키울 수 있는 '가정용 스마트팜'도 구현된다.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와 명지국제신도시가 맞닿은 방향의 부지 개발 모습. [사진=노경조 기자]



다만 에코델타시티 사업이 여러 차례 부침을 겪었던 만큼 정부의 꾸준한 지원이 요구된다. 이에 지리적으로 맞닿은 '명지국제신도시' 2단계 사업에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중심으로 개발 중인 이 사업지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유발고용인구 약 11만명을 목표로 주거기능 및 국제업무기능이 더해진다.

교통 여건을 살펴보면 동측으로 김해공항에서 신항만으로 이어지는 공항로가, 북측으로는 국도2호선이 접해 있다. 또 부산 지하철 1호선 하단역과 녹산역을 잇는 하단~녹산역 경전철이 현재 예비타당성조사 단계로, 무리가 없다면 2026년 개통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명지지구 내 서측은 철새 도래지라는 점을 감안해 업무시설 높이가 최고 30층으로 제한된다. LH 관계자는 "에코델타시티는 강물을, 명지국제신도시는 바닷물을 활용한다"며 "랜드마크 시설과 함께 문화재 보호구역인 생태공원 일부에 광장 형식으로 철새 조망이 가능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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