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이 전기를 만들고 스티븐 잡스가 아이폰을 만들었듯 이제 다른 세계를 맞이할 때입니다. 중견기업은 기업가 정신으로 신사업 펀드 조성과 스타트업 매칭‧협업 등으로 경제 활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은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연합회가 주최하는 ‘제5회 중견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강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미국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만의 ‘나쁜 시장이 착한 정부보다 낫다’를 인용하면서 “산업 생태계와 시장은 법률과 규제에 의한 획일적인 구조 보다는 자율적인 시스템을 바탕으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해야 한다”며 “여기에 발맞춰 기업인들은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으로 기업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최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중견기업 수는 전년대비 139개 증가한 4607개로 잠정 집계됐으며, 내년 중견기업들은 31조원을 투자하고 12만60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며 “중견기업이 앞장서서 우리 경제의 활력을 제고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한국 경제의 르네상스를 견인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날 축사를 맡은 이낙연 국무총리는 “문자 그대로 불확실성의 시대다. 신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세계 90%의 국가들이 경제의 동반 하락을 겪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는 훨씬 더 크게 다가오고 있다. 또 일본은 경제보복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경제포럼(WEF)의 2019년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경쟁력 종합 순위는 141개국 가운데 13위로 집계됐다. 이는 2년 전보다 4단계 오른 순위”라면서“그런 성과에는 중견기업들의 기여가 매우 컸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총리는 “정부를 향한 쓴소리 새겨들었다”며 “(정부는) 소재·부품·장비의 경쟁력을 높이도록 예산을 지원하고, 신기술과 신산업에 대한 규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선 김민현 한미반도체 사장이 산업 포장을 수상했으며, 성낙곤 이래에이엠에스 전무와 오순영 한글과컴퓨터 전무이사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이밖에 중견기업 발전 공로를 인정받은 중견기업 및 유관기관 임직원 21명은 국무총리 표창과 산업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