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분양받아 입주 때 되면 평균 4억 웃돈

2019-11-18 09:42
  • 글자크기 설정

서울, 분양가 대비 매매거래가격 3억7480만원 올라

분양받은 아파트의 가격 상승폭이 날로 커지고 있다. 특히 서울은 올해 3분기 기준 45.34%, 3억7480만원 올라 상승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예고되며 분양가 대비 매매가 상승폭이 더 커지면서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직방 관계자는 "현재 분양가와 매매가격이 서로 자극하면서 승수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는 점은 분양가 상한제에 대한 이견과 상관없이 의견이 일치하는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18일 부동산 정보 업체 '직방'에 따르면 입주 1년 미만 아파트를 대상으로 분양가격과 매매거래가격을 비교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수도권의 분양가 대비 매매거래가격은 평균 20.28%, 1억3425만원 올랐다.

분양가 대비 매매거래가격이 1억원 이상 상승한 분기는 최근 3년 동안 처음이다. 상승률도 최근 3년 동안 최고치다.

이 같은 수치는 과열양상을 보였던 1년 전과 비교해도 두드러지게 높다. 9·13 대책 발표 직전인 지난해 3분기는 분양가 대비 매매거래가격이 14.06%, 7242만원 올랐다.

특히 서울은 입주 1년 미만 아파트 분양가 대비 매매 실거래가가 올해 3분기 기준 3억7480만원 올라 가장 높은 상승액을 기록했다. 분양가 대비 매매 실거래가 변동률도 45.34%로 가장 높았다.

한편 지방의 경우 입주 1년 미만 아파트 분양가 대비 매매거래가격이 올해 3분기 5.13%, 1715만원 상승해 수도권과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올해 2분기 4.83%, 1623만원보다는 상승폭이 소폭 커졌지만, 지난해 3분기 8.28%, 2566만원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올해 3분기 입주 1년 미만 분양가 대비 매매 실거래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1041만원이 떨어진 경남이다. △경북(420만원) △충북(323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충북은 지난해 4분기 하락한 이후 첫 하락이 감지됐고 경남과 경북은 충북과 달리 하락이 1년 이상 장기화되고 있다.

그나마 지방을 견인하는 지역은 대·대·광과 세종 정도다. 대구는 분양가 대비 매매 실거래가 상승액이 1억1811만원으로 수도권 평균에 필적했다. △대전(9504만원) △광주(8961만원) △세종(8933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제주는 지속되던 하락세가 올해 3분기 들어 멈추고 2532만원으로 상승 전환했다.

분양 이후 입주까지 통상 2~3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3분기 분양부터 입주까지 전국 기준으로 연평균 4~6%의 수익률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연평균 15~20%, 수도권은 6~10%의 연평균 분양가 대비 매매 실거래가 수익률을 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연간 아파트 매매가격 최고 상승률은 전국 4.90%, 수도권 6.19%, 서울 9.53% 정도다. 분양 이후 발생한 수익률이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진 = 직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