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2년만에 '한일재계회의' 개최…"협력 관계 지속하자"

2019-11-1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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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역ㆍ미래분야 한일 협력 약속, 도쿄올림픽 기간 한일 인적교류 확대

- 우오현 SM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등 경제인 13명 참석

한일 경제관계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양국 재계가 2년만에 손을 맞잡았다. 한국과 일본 경제인들은 얼어붙은 양국 관계 회복을 위해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정치·외교에 흔들리지 않는 협력 관계를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는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 간 일본 도쿄에 위치한 경단련회관에서 '제28회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했다.

양측 경제단체는 회의를 통해 신성장산업 육성 추진, 무역 분야 협력, 도쿄 올림픽 기간 한일 인적교류 등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한일재계회의는 경단련 측의 일정으로 특별대담으로 대체됐지만, 올해는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 만큼 양국 경제인들이 직접 만나 해결책을 논의하자는 데 합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우오현 SM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용호 SK머티리얼즈 사장 등 13명이 참석했다.

경단련에서는 나카니시 히로아키 경단련 회장, 코가 노부유키 노무라홀딩스 회장, 쿠니베 타케시 미쓰이스미토모금융그룹 회장,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금융그룹 회장, 츠츠이 요시노부 일본생명보험 회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한일 양국은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많은 갈등이 있었지만 항상 미래지향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온 만큼 당면한 무역갈등도 조기에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양국 간의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 3분기 일본의 한국 직접투자(FDI)가 전년 동기대비 5배 늘어났다"며 "또한 2030년 글로벌 수소경제 실현을 위한 한일 기업간 협력 논의가 이루어지는 등 두 나라 경제관계는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허 회장은 "내년 도쿄올림픽 기간 중 한일 간 상호 인적, 물적 교류를 확대해 성공한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일재계회의를 통해 양국 경제 단체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상호 신뢰를 확인했다. 공동선언문에는 양국 무역 협력, 미래산업 협력, 도쿄올림픽 인적 협력을 확대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공동선언문에서 양측은 "어떤 정치·외교 관계 하에서도 민간교류를 계속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대화를 통해서 양국의 경제·산업 협력관계를 확대시켜야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일 양국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협력방안으로 양국에서의 이노베이션 추진, 성장분야에서의 육성과 협력 추진, 경제 연계 추진, 제3국 시장에서의 한일 기업간 협력 촉진, 양국 청소년 교류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한일 양국은 함께 자유롭고 개방된 국제경제 질서의 유지·강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점에 일치했다"며 "아시아지역에서의 RCEP(동아시아지역 포괄적 경제연계협정), 한중일FTA 등 지역경제 연계 중요성을 재확인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양국이 주도적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내년에는 서울에서 제29회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앞줄 왼쪽부터 우오현 SM그룹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나카니시 히로아키 경단련 회장, 코가 노부유키 경단련 심의원회 의장(노무라홀딩스 회장), 야마니시 켄이치로 미쓰비씨전기 특별고문, 도쿠라 마사카츠 스미토모화학 회장,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금융그룹 회장, 코쿠부 후미야 마루베니 회장 뒷줄 무쿠타 일본경단련 전무, 배상근 전경련 전무,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류진 풍산 회장,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장용호 SK머티리얼즈 사장,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류두형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사장, 구보타 마사카즈 경단련 사무총장[사진 =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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