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팬됐다" 박용우X조은지, 한국형 범죄코미디 '카센타'(종합)

2019-11-1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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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웃픈' 범죄 드라마가 온다. 먹고 살기 위해 도로에 못을 박게 되는 시골 카센터 부부의 이야기. 영화 '카센타'가 오늘(13일) 베일을 벗었다.

13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영화 '카센타'(감독 하윤재·제작 88 애비뉴㈜·배급 ㈜트리플픽쳐스)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영화 '카센타'는 파리 날리는 국도변 카센타를 운영하고 있는 재구(박용우 분)와 순영(조은지 분). 펑크 난 차를 수리하며, 돈을 벌기 위해 계획적으로 도로에 못을 박게 되면서 벌어지는 한국형 생계범죄 블랙코미디.

[사진=영화 '카센타' 스틸컷]

하윤재 감독은 "10년 전 쯤 영화가 나오는 곳과 비슷한 곳에 여행을 간 적이 있다. 타이어가 찢어져 허름한 카센터에 가서 평상에 앉아 1시간 반 가량을 기다렸는데 많은 생각이 들더라. 50대 후반의 사장님을 유심히 보다가 '카센타'를 떠올렸다"며 영화의 시작점을 밝혔다.

'카센타'는 2019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언론과 관객들의 극찬을 받은 작품. 생계형 범죄를 저지르는 상황 속에서도 한밤중 데이트를 하듯 자전거를 타고 도로 위를 달리고 범죄를 눈감아준 제3자를 경계하는 모습 등은 그야말로 씁쓸한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극 중 박용우는 한 성격하는 국도변 카센타 사장 재구 역을 맡은 박용우는 "처음에는 시나리오를 보고 출연을 거절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한 번 더 시나리오를 보내줬고 그 정성에 감사해 출연을 결정했다. 오늘 영화를 보니 출연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극 중 조은지는 기발한 생계형 범죄 영업에 동참하는 아내 순영 역을 맡았다.

그는 "블랙코미디 요소에 끌렸다. 욕망으로 인해 변해가는 인물들의 모습이 흥미롭게 표현되어 꼭 출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충무로 신(新) 스토리텔러로 떠오른 하윤재 감독은 '카센타' 속 에피소드가 특별한 상황, 인물에게 벌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관객이 더욱 몰입할 수 있을 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화 보는 관객들이 '내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 과연 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하는 관점으로 봐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사진=최송희 기자]


영화 속 또 다른 주인공인 '카센타'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재구와 순영의 주 활동무대인 '카센타'에 관해 하 감독은 고민이 많았다고.

그는 "10년 간 공간 생각을 했다. 과거 제가 본 카센터의 모습을 90% 이상 완벽하게 구현했다. 평상 위치부터 주거 공간 등을 미술팀에 똑같이 요구했다. 지명은 상상 속 마을이지만 당시 여행에서 느꼈던 공간을 그대로 담아내려고 했다. 보수적이고 휴양지지만 외지인에게 녹록지 않은 정서를 표현하고 싶었다. 이들을 밀어내는 건 문사장 등이 아니라 폐쇄적 공간이라는 걸 말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조은지는 "두 인물이 욕망으로 하나가 되었다가 다른 욕망으로 펼쳐지는 그런 부분들이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거 같다. 그 부분을 조금 더 관심 있게 봐주시면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또 박용우는 "이 영화를 며칠 전에 봤는데 팬이 됐다. 개인적으로 팬이 되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새로운 느낌을 받았을 때와 감동을 느꼈을 때다. 제가 출연했지만 저는 그 두 가지 느낌을 받았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카센타'는 11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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