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알려주는 몸 안아프게 김장하는 방법

2019-11-1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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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적으로 자세를 바꿔주고, 스트레칭으로 척추와 관절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도움돼

연세건우병원은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면서 혹사된 몸을 치료하기 위해 김장이 끝난 뒤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김장철에 허리 통증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가 잘못된 자세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부엌이나 거실 바닥에 오랜 시간 앉아 김장을 하게 되면 척추에 상당히 무리를 준다는 설명이다.

이기열 연세건우병원 원장은 “김장할 때 딱딱한 바닥에 털썩 앉는 자세는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을 늘려 요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의자에 앉을 때 허리 뒤에 쿠션을 받쳐주면 척추의 곡선을 유지시켜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또 물건을 옮길 때도 무리하지 말 것을 조언한다. 그는 “배추가 담긴 소쿠리처럼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한 번에 옮기지 말고 여러 번 나눠 옮기는 것이 허리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한 가지 자세를 오랜 시간 동안 유지하는 것도 척추에 좋지 않은 만큼, 주기적으로 자세를 바꿔주고 틈틈이 스트레칭으로 척추와 관절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힘만으로 김치통을 들어 올리지 말고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몸을 김치통에 최대한 밀착시켜 천천히 하체 힘을 활용해 드는 것도 요령”이라며 “무거운 대야나 그릇 등을 들어 올릴 때도 허리만 숙이지 말고 한쪽 무릎을 바닥에 대고 쪼그려 앉은 상태에서 천천히 일어나야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특히 평소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같은 척추질환을 앓고 있었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며 “김장을 마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에도 허리나 다리의 통증이 계속된다면 질환이 악화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기열 연세건우병원 원장 [사진=연세건우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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