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더 풍성한 이야기로 돌아올 '시즌제 드라마'

2019-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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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가에서는 시즌제 드라마가 트렌드다. 다양한 형태의 채널과 드라마가 봇물을 이루면서 일부 방송사는 검증된 콘텐츠를 이용한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분위기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다채로운 소재의 시즌제 드라마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더욱 풍성해진 스토리로 안방극장 문을 두드릴 작품들을 살펴봤다.
 

[사진=JTBC '보좌관' 시즌2 포스터]

◆ 이정재, 정치플레이 2막 스타트

지난 11일 브라운관에서는 이정재의 리얼 정치플레이 2막이 펼쳐졌다. JTBC 월화드라마 '보좌관: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시즌2'(극본 이대일, 연출 곽정환, 이하 '보좌관2')가 드디어 베일을 벗은 것. 이날 시즌2 첫 방송에서는 시청자들의 기대만큼이나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가 그려졌다. 장태준(이정재 분)이 국회의원이 돼 돌아옴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야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시즌1 마지막 회에서는 현 법무부장관인 송희섭(김갑수 분)의 수석보좌관이었던 장태준이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엔딩을 맞았다. 그는 이 과정에서 연인이었던 강선영(신민아 분)도 떠나보내고, 의문사로 절친 고석만(임원희 분)까지 잃었다. 법안 발의권과 발언권을 가진 국회의원으로 돌아온 장태준이 얼마나 야망 있는 행보를 보일지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 또 함께 송희섭 비리를 추적했던 비례대표 초선의원 강선영과의 관계 변화도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길 예정이다. 기존 금토드라마가 아닌 월요일, 화요일로 새롭게 편성된 '보좌관2'가 시즌1만큼이나 높은 화제성을 몰고 올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올해 여름 첫선을 보인 '보좌관'은 이정재, 신민아, 이엘리야, 김동준, 정진영, 김갑수 등 화려한 캐스팅은 물론, 여의도 정치판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현실감 있는 이야기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전의 정치극들과 달리 영화 같은 퀄리티를 자랑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도 그럴 것이, '보좌관' 제작은 영화 투자배급사인 뉴(NEW)의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앤뉴가 맡아 진행했다. 스튜디오앤뉴는 영화 '비스트', '안시성'을 비롯해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 '미스 함무라비' 등을 제작한 회사다. '보좌관'은 믿고 보는 배우 대열과 실력을 검증받은 제작사의 조합이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시즌1, 2에 이어 시즌3까지도 제작이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SBS '낭만닥터 김사부' 로고]

◆ 한석규의 '진짜 닥터' 이야기 컴백

배우 한석규의 '진짜 의사' 이야기도 다시 찾아온다. 오는 2020년 1월에 SBS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2(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가 방송된다.

지방의 초라한 돌담 병원을 배경으로 한 '낭만닥터 김사부'는 지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시청률 20%대를 유지하며 인기리에 방영됐다. 화려하진 않지만,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유발하는 수수한 휴먼 스토리로 관심을 받았다. 기득권 세력의 전횡이 난무하는 사회에서 뚝심있게 소신을 지키는 김사부(한석규 분)의 모습은 묘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샀다. 돈보다 사람의 생명을 중시하는 의사들의 이야기가 바로 '낭만닥터 김사부'만의 매력이었다.

특히 한석규가 맡은 김사부는 소신 있고, 인간적인 말과 행동으로 사랑받았다. 이에 시즌2로 다시 만날 그의 모습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김사부를 연기할 한석규는 한층 더 매력적인 낭만 닥터로 돌아와 안방극장에 힐링과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외과 펠로 2년 차 차은재 역의 이성경과 서우진 역의 안효섭과의 새로운 호흡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사진=넷플릭스 '킹덤' 포스터]

◆ 좀비+사극 '킹덤'도 시즌2 맞이

올 초, 좀비와 사극의 만남으로 국내에서 핫한 반응을 불러 모았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도 두 번째 시즌을 맞는다. '킹덤' 시즌2(극본 김은희, 연출 김성훈, 박인제)는 내년 3월 론칭한다.

'킹덤'은 지난 1월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되면서 190개국 시청자들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특히 외국인들로부터 '케이 좀비', '코리아 좀비'라고 불리며 하나의 새로운 장르로 자리 잡았다. 좀비와 사극의 짬뽕도 관심거리지만, 우아한 궁궐의 모습과 동양화처럼 펼쳐진 경관이 외국인들의 눈길을 멈추게 했다는 평가다.

김은희 작가의 필력은 두말할 것 없이 최고였다. 시즌1에서는 위정자들의 탐욕과 그로 인한 백성들의 애환, 그들을 구하려는 왕세자 일행의 분투가 다채롭게 펼쳤다. 특히 왕세자 이창(주지훈 분)과 조선의 실질적 권력자 조학주(류승룡)가 팽팽한 대립 구도를 그리며 긴장감을 유발했다.

이에 시즌2에서는 얼마나 더 무서운 좀비들과 권력 암투, 배신이 오가는 이야기가 그려질지 기대가 모인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배우 박병은, 김태훈이 새로운 얼굴로 합류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이다. 지난 2월 12일 크랭크인 해 8월 13일 대장정을 마친 '킹덤' 시즌2는 배우, 스태프들의 노력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만들어졌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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