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대법에 이재명 탄원서 제출 "반드시 필요한 정치인"

2019-11-1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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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양정철·김경수·이재명 전격 회동 이은 '원팀' 메시지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달 초 이재명 경기지사의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

10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전 의원은 이 지사의 '친형 강제입원' 사건 관련 대법원 최종 심리를 앞두고 "부디 이 지사가 경기도민들의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고 경기도정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해주시길 청원한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냈다.

전 의원은 "이 지사는 경기도에 반드시 필요한 정치인"이라며 "강한 추진력과 탁월한 역량을 가진 행정가로 경기도민들의 지지와 호응을 받으며 더 살기 좋은 경기도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해줬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2019년 하반기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정치아카데미'에서 '문재인 정부 성공과 협치의 제도화'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지사와 지난해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서 경쟁했던 전 의원이 이 지사를 위한 탄원서를 제출한 것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원팀 정신'을 확고히 하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전 의원이 '비문'(비문재인) 대표주자 이 지사와의 '갈등설'을 지우면 양측 지지자들 사이의 치열한 신경전을 진화할 수 있다는 생각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친문 핵심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김경수 경남지사가 이 지사와 전격 회동해 당 안팎에 '원팀'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당시 전 의원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자신이 간사를 맡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일정 때문에 부득이하게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 친문 핵심들과 직·간접적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달 29일 문 대통령이 찾은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했고, 이달 8일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과 경기도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전 의원을 만났다.

당내에서는 이처럼 이 지사를 둘러싼 친문·비문 사이의 갈등을 지우고 '원팀'을 강조하려는 각종 움직임이 내년 4월 총선 '지지자 결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왼쪽부터)과 김경수 경남지사,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월 28일 경기도 수원에서 만나 저녁 식사를 함께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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