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트럼프 탄핵조사' 첫 공개청문회…저격수 3명 등판

2019-11-0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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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대사대행·켄트 부차관보·요바노비치 前대사…전국 생방송

미국 하원은 다음주부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위한 공개 청문회를 처음으로 실시한다. 

미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민주당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다음 주부터 공개 청문회가 시작될 것"이라며 증인 3명이 증언에 나선다고 밝혔다. 3명 모두 트럼프 측에 불리한 취지의 증언을 다수 내놓은 인사다.

13일에 윌리엄 테일러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 대행과 조지 켄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부차관보가, 15일에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가 증언한다.
 
앞서 하원 민주당은 9월 24일 조사 개시를 발표한 후 정보위와 외교위, 정부감독개혁위 등 3개 상임위원회를 통해 증인을 불러 비공개 증언을 청취했다.

비공개 증언에서 테일러는 미 정부가 정치적 동기에 따라 우크라이나 원조를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는 등 결정적인 증언을 했었다. 켄트는 트럼프 측근들이 우크라이나 압박에 동조하지 않은 요바노비치 전 대사에 대해 근거없는 의혹을 제기한 경위를 증언했다. 

5월 경질된 요바노비치는 이 스캔들에 트럼프의 개인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가 비공식 채널로 우크라이나 측을 접촉한다는 사실을 우크라이나 관리들로부터 들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조사 방식을 문제 삼으면서, 민주당은 공개 청문회를 열기로 했고 일부 증언 녹취록을 공개해 공세 수위를 높였다.

공개 청문회는 하원 정보위가 진행한다.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각각 45분간 증인에게 질문할 수 있다. 증인은 변호사와 함께 참여한다.

시프 위원장은 "공개 청문회는 미 국민이 스스로 증인을 평가하고 신빙성에 관해 결정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개 청문회는 트럼프와 우크라이나 의혹에 대한 민주당 탄핵조사의 새로운 단계로, 의혹의 중심에 있는 관리들의 증언을 직접 듣는 것은 처음 있는 일 이라고 CNN은 평가했다. 
 

미국 하원 의원들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탄핵조사 절차를 공식화하는 결의안에 대해 투표하고 있다. [사진=워싱턴 AP·연합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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