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은 5일부터 전동 퀵보드의 보도주행을 전면 금지했다. 등록제 도입, 속도제한 등 다양한 정책에도 불구하고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은데 따른 조치이다. 아울러 전동 퀵보드 등의 공유 서비스도 금지된다.
전동 퀵보드는 전기 모터로 움직이는 손잡이가 달린 개인용 이동기기(PMD)를 말한다. 안장이 달린 기타 PMD에 대해서는 이르면 내년 1~3분기에 보도주행을 금지할 방침이다. 보행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전동 휠체어는 계속 보도주행이 가능하다.
LTA는 위반자에 대해 최대 2000 S 달러(약 16만 엔)의 벌금 또는 최장 3개월의 금고형을 부과할 방침이다. 연내까지는 유예기간으로 위반자에 대해 경고조치만 내리지만, 내년 1월부터는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싱가포르에서는 다수의 음식배달 서비스 배달원들이 배달에 전동 퀵보드를 이용하고 있다. LTA 페이스북 및 트위터 게시판에는 "자전거는 전동 퀵보드만큼 효율적인 음식배달을 할 수 없다"는 의견을 비롯해, 이번 조치에 대한 우려의 의견 등이 많았다. 아울러 LTA는 PMD 공유서비스를 당분간 금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올 1월부터 PMD 공유 서비스 사업면허 신청을 접수하고 있었으나, 모든 신청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