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세월호 특별수사단' 설치... "철저히 수사"

2019-11-0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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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지시로 세월호 수사단 첫 출범

검찰이 6일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수사 축소 외압, 부실대응 및 구조 지연 등을 재수사하기 위해 특별수사단을 설치했다.

대검찰청은 이날 "검찰은 세월호 참사 관련 수사의뢰 사건 등 수사를 위해 '세월호 특별수사단'을 설치해 철저히 수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별도의 특수단을 꾸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윤 총장이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에 대해 분명하고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 더 이상 논란이 일지 않을 정도로 제대로 수사를 해보자는 게 검찰총장의 의지"라고 말했다.

2014년 4월 참사 직후 검찰은 경찰과 검·경합동수사본부를 만들었으며, 현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이 당시 광주지검 목포지청장으로서 합동수사본부장을 맡았다.

특수단장은 임관혁 수원지검 안산지청장(53·사법연수원 26기)이 맡는다. 임 지청장은 대형비리 수사에 정통한 '최정예 특수통'으로 알려져 있다.


수사본부는 서울고검 청사에 설치된다. 특수단은 대검 산하조직으로 꾸려지며 대검 반부패·강력부가 특수단을 지휘한다. 현재 반부패·강력부장은 한동훈 검사장이 맡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에서 조사대상으로 삼았던 부분들을 다시 들여다볼 전망이다.

세월호참사 유가족들로 구성된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지난 2일 '국민고소고발인대회'를 열고 이들이 '세월호참사 책임자'로 규정한 122명을 검찰에 고소·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들 단체가 작성한 명단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참사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포함됐다. 

이 때문에 검찰 수사 과정에서 소환 대상 선정, 조사 내용 발표 등에 따라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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