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금강산 시설 철거를 요구하는 북한에 실무접촉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촉구하는 내용의 대북통지문을 재차 발송했다.
통일부는 6일 "정부는 어제 오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앞으로 당국과 사업자 등이 포함된 공동점검단을 구성하여 방북할 것임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통지문에서도 지난달 28일 전달한 1차 통지문과 마찬가지로 금강산관광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서는 남북 당국 간 '대면접촉'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통일부가 29일 언론에 공개한 금강산관광지구의 남측 시설 사진. 사진은 금강빌리지. 현대아산 소유·운영으로 1998년 개관했으며 컨테이너 159동으로 구성, 세탁소, 편의시설 등을 갖췄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정부는 북한이 지난달 25일 남측 시설물 철거를 요구하는 통지문을 보낸 데 대해 사흘 만인 28일 금강산 실무회담을 제안하는 통지문을 발송했다. 그러나 북한은 바로 다음 날 이 제안을 거부한 바 있다.
이번 대북 통지문 전달은 지난달 28일 첫 대북통지문을 보낸 지 8일 만에 전달됐다.
한편 정부는 북한이 문서협의 방식을 고수할 경우, 추가 대북통지문을 재차 보내 실무접촉과 문서협의를 함께 진행하자는 방안을 제안하는 방안 역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