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선 현대BS&C 사장, 에이치닥 통해 건설·IT와 블록체인 융합 박차

2019-11-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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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결성·보안성 확보한 토종 블록체인 서비스 선제 도입

정대선 현대BS&C 사장. [사진=현대BS&C 제공]

범 현대가(家) 3세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현대BS&C) 사장이 관계사인 에이치닥테크놀로지(Hdac Technology AG)를 통해 건설 사업 및 정보통신기술(IT) 서비스에 토종 블록체인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블록체인 산업에서 우위를 점하고, 기존에 영위하고 있는 건설 및 IT 분야에 이를 접목한 융합 콘텐츠를 생성해 사업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1977년생인 정대선 사장은 현대그룹 창업주인 정주영 회장 4남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셋째 아들이다.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의 남편으로도 알려져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에이치닥은 정대선 사장이 지난 2017년 설립한 블록체인 전문 기술 기업으로, 스위스 주크(Zug)에 본사를 두고 있다.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 모두를 지원한다.

에이치닥은 블록체인 특유의 비가역성, 보안성, 무결성에 주목해 왔다. 실제로 블록체인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금융,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원자재, 제품 관리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고 시스템도 안정화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에이치닥은 현대BS&C는 물론 공공과 민간 부문에 걸쳐 다양한 분양에서 적용이 가능한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솔루션 공급처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에이치닥은 블록체인 본질이라 할 수 있는 기술력 향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테스트 넷을 공개해 내년 1분기 중 메인 넷 출시를 목표로 사물인터넷(IoT) 생태계 적용에 적합한 PoS(Proof-of-Stake: 지분 증명) 방식의 신규 블록체인(프로젝트명 '프라이데이') 개발에 착수한 것이다.

확장성, 보안성, 탈 중앙화 간 균형점을 모색하며 연구 중인 합의 알고리즘 프라이데이 컨센서스는 디앱(DApp), IoT, 결제 서비스 환경에 보다 적합하도록 충분한 확장성 및 처리속도의 확보,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기능 구현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 에이치닥 측 설명이다.

에이치닥은 건설 분야에 있어 스마트 홈(Smart Home) 서비스와 블록체인의 기술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내년 9월 입주를 시작하는 '현대BS&C 삼송 해리엇(Heriot)'에는 에이치닥의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또 에이치닥은 연내 범 현대가 아파트와 계약을 맺어 블록체인 서비스를 적용, 이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에이치닥 관계자는 "아직 계약이 성사된 상황이 아니기에, 체결이 가시화된 대상 업체를 밝힐 순 없다"면서도 "스마트 홈에서 중요한 부분인 보안 문제 강화를 위해, 무결성 확보 차원에서 기술검증(PoC: Proof of Concept)을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현대BS&C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스마트 홈 가구 간 방화벽 시범 사업 시범 구축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물리적 보안은 물론 에이치닥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해 논리적 정보 보안까지 구축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대선 사장은 "에이치닥은 4차 산업시대의 기술 동력인 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과 블록체인 기술 결합을 통해 보안성을 강화한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이번 신규 블록체인 개발을 통해 IoT 환경과 결제 서비스에 보다 최적화된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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