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미중 갈등 재점화에 뉴욕증시 다우 0.52%↓... 유럽증시도 하락 마감

2019-11-0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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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지수 0.3% 하락...나스닥 1.14% 내려

블룸버그 "中, 포괄적 합의에 의구심 가져"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안감이 퍼지면서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증시도 기운을 내지 못했다.

◆S&P500지수 사상 최고치서 0.3% 뒷걸음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140.46포인트(0.52%) 하락한 2만7046.2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9.21포인트(0.3%) 내린 3037.56에, 나스닥지수는 11.62포인트(0.14%) 하락한 8292.3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전날 S&P500지수는 종가 기준, 장중 사상최고 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웠었다. 

이날 시장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다시 부상하는 데 주목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관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충동적인 성격을 우려하며 미국과의 포괄적이면서 장기적인 무역 합의 체결에 의구심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는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나온 소식이어서 시장의 우려를 더 키웠다. 게다가 칠레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취소한 후 1단계 무역협정 서명을 위한 양국 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장소가 불투명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이 이날 트위터로 미·중 양국이 새로운 정상회담 장소를 물색하고 있으며, 조만간 이를 공개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우려가 해소되진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장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합의문에 서명할 것이라면서, 1단계 협정이 전체 무역합의에서 60% 비중을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도 부진했다. 미국의 10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47.1에서 43.2로 쪼그라들었다. 이는 시장 전망치 48.5를 밑돈 것이고, 2015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중국의 10월 공식 제조업 PMI도 49.3으로 6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 소비 지표는 양호했다. 9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비 0.2% 늘어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9월 개인소득도 시장 예상과 같은 0.3% 증가를 기록했다.

낮은 물가도 유지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9월에 전월대비 변화 없음(0.0%), 전년대비 1.7% 상승을 기록했다.

기업 실적도 양호한 추세가 이어졌다. 애플과 페이스북은 시장 기대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영향에 주가가 각각 2.3%, 1.8% 상승했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의 닐 드완 글로벌 전략가는 "미국과 중국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점을 볼 때 시장이 양국 간 장기적인 협상의 어려움을 과소 평가하고 있다"면서"여기에는 양국 관계를 변화시킬 수많은 부분이 있고, 그중 무역은 명백히 가장 덜 중요한 이슈"라고 지적했다.

◆유럽증시 하락세...안전자산 금 가격 올라

유럽 주요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12% 하락한 7248.38로, 독일 DAX지수는 0.34% 내린 1만2866.79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62% 하락한 5729.86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는 0.44% 내려 3604.41에 종가를 형성했다.

미국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글로벌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산정하는 달러인덱스는 뉴욕시간 오후 5시 54분 기준 전장보다 약 0.34% 내린 97.110을 가리키고 있다.

국제유가는 나흘째 내리막을 탔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은 배럴당 1.6% 내린 54.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은 7시45분 현재 0.7% 떨어진 60.21달러를 기록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올랐다. 같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은 전장 대비 18.10달러(1.2%) 상승한 1515.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마켓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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