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그룹이 전날 방송된 MBC 'PD수첩'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30일 밝혔다.
상상인그룹은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PD수첩은 상상인그룹 유준원 대표가 주가조작을 모의하거나 이에 관여한 것처럼 근거없이 비방하고 의혹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룹은 "취재에 성실하게 응하여 사실관계를 증빙하는 객관적 자료를 전달했음에도 면밀한 검토 없이 허위사실을 보도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정정보도를 청구한다"며 "법률대리인을 선임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다.
PD수첩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스포츠서울 주가조작을 모의하기 위해 D법무법인에 4명이 모였으며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는 전주로 참여했다.
그룹 측은 유 대표가 스포츠서울 신주인수권 매매계약 체결을 위해 해당 법무법인을 방문한 것은 사실이나 당시 모인 4명 중 알던 사람은 1명뿐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법원도 판결문에서 "유 대표가 시세 조종이 이뤄지고 있음을 미필적으로나마 인식한 상태에서 워런트를 행사했다고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주가조작 브로커 김모씨 체포 후 유 대표가 김형준 검사와 밀접한 관계인 변호사를 선임해 줬다는 보도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상상인그룹에 따르면 김 모씨는 2014년 12월 체포돼 같은 달 19일 기소됐다. 반면 김형준 검사는 이듬해 2월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로 발령받고 곧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으로 파견됐다.
그룹 측은 "김형준 검사가 부임하기 이전 이미 남부지검에서 스포츠서울 주가조작사건에 대한 조사와 기소가 종료된 것"이라며 "당시 서울남부지검에 근무하지 않던 김형준 검사가 스포츠서울 관련 주가조작 사건을 덮었다는 의혹은 존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유 대표가 골든브릿지 증권사 인수 당시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으나 검찰의 조치로 인수를 승안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절차에 따른 적법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인수에 앞서 유 대표는 금융감독원에서 한 차례 조사를 받은 뒤 혐의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금감원은 검찰에 해당 내용을 참고사항으로 전달했다.
이후 유 대표가 인수를 위해 검찰의 공식 문서가 필요해 진정서를 냈고, 이에 따라 검찰이 처분결과증명서를 발급해 줬다. 그룹 측 설명에 따르면 해당 증명서는 "혐의를 발견하거나 이를 발견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사실이 없으므로..."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룹 측은 "이는 위법행위를 하지 않은 민원인에 대해 검찰이 적법하게 공문서를 발급해 준 것"이라고 밝혔다.
상상인그룹은 향후 법무법인 화우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하고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