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3원 내린 1170.7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미·중 무역합의 진전에 대한 기대로 1.2원 내린 1171.8원에 개장했다. 미·중 합의 호재가 지속되면서 장중 한때 1168원대까지 떨어진 환율은 달러 강세 영향으로 다시 1170원대로 복귀했다.
이날 환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미·중 무역합의 소식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므누신 장관이 류허 중 부총리와 통화하고 1단계 무역협상 일부 분야에 합의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소식의 영향으로 달러화와 위안화 환율은 동시에 강세를 나타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위안화 강세에 따른 하락세를 보인 경우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해 여전한 위안화 강세가 하락압력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날 미·중의 무역협상 진전 소식에 위안화 강세가 나타났다"며 "특히 위안환율이 7.05위안 테스트에 나선 만큼 추가 위안화 변동이 향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