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일본 재무성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일본의 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 줄어든 6조3685억엔(약 68조9000억원)에 그쳤다. 이는 앞서 로이터 통신 예상치(-4%)보다 더 악화한 것으로, 이로써 일본의 수출은 10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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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월별 무역수지 동향[사진=트레이딩이코노믹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9/10/21/20191021143434582697.png)
일본 월별 무역수지 동향[사진=트레이딩이코노믹스]
같은 기간 총 수입액도 1.5% 줄어든 6조4915억엔으로 5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로써 9월의 무역수지는 1230억엔(약 1조3380억원) 적자로, 3개월째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 9월 한달간 일본의 한국 수출액은 4028억엔(약 4조3000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15.9%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액도 8.9% 줄어든 2513억엔이었다. 이에 따른 일본의 무역수지는 1515억엔 흑자로, 25.5% 감소했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맥주 등을 포함한 식료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2.1% 감소, 8월 감소폭(-40.6%)보다 더 확대됐다. 자동차 수출도 48.9% 위축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 조치에 맞서 한국 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거세지면서 일본 맥주, 자동차 등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됐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영향으로 중국에 대한 수출·수입 성적표도 부진했다. 대중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 줄어든 1조1771억엔으로, 7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수입액도 1.0% 감소한 1조6181억엔으로 두달째 내림세를 보였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4411억엔 적자로 18.3% 늘어났다.
같은 기간 대미 수출액도 7.9% 축소한 1조1874억엔으로 두달째 내림세를 보였다. 자동차와 항공기 엔진부품 등이 부진했다. 수입액은 11.6% 감소한 6233억엔으로 대미 무역수지는 5641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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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지난 9월 한국, 중국과의 교역액이 대폭 감소한 데 따른 영향으로 약 1조3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AP·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9/10/21/20191021143510937856.jpg)
일본이 지난 9월 한국, 중국과의 교역액이 대폭 감소한 데 따른 영향으로 약 1조3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