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톱무좀의 1차 치료제인 테르비나핀은 곰팡이 균을 억제‧방해하는 다른 치료제와는 달리 무좀균을 직접 사멸시켜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할 수 있다. 기존 손발톱무좀은 일반 무좀과 달리 약물의 침투가 어려운 케라틴 성분의 단단한 손발톱 조직에 무좀균이 침투한다. 때문에 침투력과 재현성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MOB-015는 이 같은 제제 기술의 한계를 극복했다. 임상2상 결과에 따르면, 기존 외용제 대비 매우 높은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테르비나핀 경구제와 비교할 때 약 1000배 높은 약물이 손발톱에 흡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MOB-015는 8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2020년 상반기 임상3상 완료를 목표로 미국과 유럽에서 개발 중이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이사는 “손발톱무좀은 인구의 10%가 영향을 받는 흔한 질환으로, 국내에서도 매년 130만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5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며 “MOB-015는 손발톱무좀치료에 있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공할 혁신적인 외용제로,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해 피부과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버그제약은 약물전달기술을 이용해 의약품을 개발하는 스웨덴 제약사다. 최근 MOB-015의 성공적인 임상2상 결과에 따라 유럽 및 일본 판권은 다국적제약사 바이엘과 다이쇼제약이, 캐나다는 사이퍼제약과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임상3상 완료를 기점으로 글로벌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