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로부터 산재보험기금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삼성자산운용은 경영참여형사모투자펀드(PEF)와 벤처캐피털(VC) 출자를 위한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다음달 1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다.
투자상품은 투자 대상이 확정되지 않은 블라인드 펀드로 PEF 3곳 내외, VC 3곳 내외를 선정해 각각 1500억원, 600억원씩을 투자 할 계획이다. 이번 대체투자상품에 산재보험기금의 출자 비율은 30~40% 내외로 설정됐다.
PEF의 경우 편드별 결성 총액이 1500억원 이상, VC는 500억원 이상 돼야 한다. 고용보험기금 출자 외에 공제회, 은행, 연기금 등 타기관 목표 펀드 규모 30% 이상 또는 500억원 이상의 출자확약(LOC)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타기관 출자 확약은 운용사의 출자금액을 뺀 액수여야 한다.
운용사 제안서를 접수하려면 설립 2년 이상이 돼야 하고 대표펀드매니저 운용경력도 5년을 넘어야 한다. 또 운용사는 최근 3년간 금융감독기관으로부터 영업 인·허가 등록 취소, 영업·업무의 일부 정지 등 제재를 받은 기록이 없어야 한다.
담당 운용역도 최근 3년간 면직, 정직, 감봉 등의 제재 조치를 받은 적이 없어야 가능하다. 최종 위탁 운용사는 12월 3일 결정될 예정이다. 산재보험기금의 지난해 말 기준 운용 자산은 17조8271억원이고, 한 해 수익률은 -2%다.
자산군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대체투자가 6.20%로 가장 우수하다. 이 밖에 국내채권 4.60%, 단기자금 1.79%, 해외채권 0.08%, 국내주식 -16.41%, 해외주식 -6.80%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