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뉴욕 증시는 경기 둔화 우려에도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지난주 0.17% 하락했다. S&P500지수는 0.54%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0.4% 상승했다.
미중 무역협상 부분 합의 이후 안정을 되찾는 듯 했던 글로벌 증시가 중국 성장률 부진이라는 암초에 부딪혔다. 이 소식에 직격탄을 맞은 건 미국 반도체주다.
18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06% 하락한 가운데 마이크론테크가 4.46% 급락했고 어플라이드머티리얼(-0.88%), 엔비디아(-1.96%), 웨스턴디지털(-2.50%), 인텔(-0.96%), 자일링스(-0.60%) 등이 미끄럼을 탔다.
미국 반도체주들은 국내 반도체 주와 동조현상(주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현상)을 보이는 경우가 잦은 편이다.
영국 하원은 지난주 토요일 브렉시트 관련 이행법률이 제정될 때까지 정부가 EU와 타결한 합의안 승인을 보류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영국 정부는 합의안에 대한 승인투표를 취소했다. 정부는 오는 21일 승인투표를 다시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원의 합의안을 승인하지 못하면서 관련 법에 따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EU에 오는 31일인 브렉시트 기한을 내년 1월31일까지 추가 연기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야 한다.
이른바 '노딜'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상황이긴 하지만, 브렉시트 추가 연기 등에 따른 불확실성은 지속할 전망이다.
기업 3분기 실적 발표는 속도를 낸다. S&P500지수 포함 기업 중 130개가량이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한다. 아마존과 보잉, 캐터필러,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등 산업별 대표 기업들이 여기에 속한다.
지난 2분기와 마찬가지로 기업 실적은 시장의 우려보다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지수 포함 기업 중 80%가량은 예상보다 양호한 순익을 발표했다.
이런 흐름이 확인된다면 주가에도 상승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주는 지표가 많지 않은 가운데 제조업 지표가 관심을 끌 전망이다. 다음 주 FOMC를 앞두고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은 거의 없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이어진다.
21일에는 주요 지표 발표가 없다.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가 연설한다. 22일에는 9월 기존주택판매와 10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가 발표된다. 맥도날드와 P&G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23일에는 주요 지표 발표가 없다. 캐터필러와 보잉, MS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24일에는 정보제공업체 마킷의 10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가 나온다. 9월 신규주택판매도 발표된다. 아마존과 3M, 인텔, 트위터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25일에는 10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가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