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설리에게" 구하라·유아인·최자…동료 연예인들, 설리를 추모하다

2019-10-1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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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설리가 지난 14일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대중은 큰 충격에 빠졌다. 동료 연예인들도 슬픔에 잠겨 설리를 추모했다.

구혜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기 설리 잘자 사랑해"라는 글을 남겼다. 두 사람은 2005년 드라마 '서동요'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2014년 영화 '패션왕'으로 호흡을 맞췄던 안재현도 인스타그램에 "아닐 거야 아니지. 그렇지 아니지? 인터넷이, 기사들이 이상한 거 맞지"라며 "내가 현실감이 없어서 지금 먹는 내 약들이 너무 많아서 내가 이상한 거지. 그렇지, 내가 이상한 거지"라는 글을 남겼다.

가수 겸 배우 설리[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 외에도 강지영, 이상민, 정려원, 핫펠트, 황승언, 하리수, 기은세 등 많은 동료 연예인들이 그를 애도하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15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박명수가 설리를 추모하며 아이유의 '복숭아'를 선곡하기도 했다.

그는 "고인을 위한 노래로 준비를 했다. 몇 번 만나기도 했고 백스테이지에서 자기 옛날 이야기를 해줬던 기억이 난다. 웃는 모습이 너무 예쁘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스러웠다"며 생전의 설리를 회상했다.

특히 설리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구하라는 설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라이브 방송으로 그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등 자신만의 방식으로 설리를 애도하고 슬픔을 견뎠다.

또 유아인은 "그는 아이콘이었다. 어떤 이들은 그를 깎아내리고 못마땅해했지만 나는 영웅으로 여겼다. 나는 그가 마냥 좋았다. 논란 덩어리인 내 허리 위로 겁 없이 손을 올리며 포즈를 취하던 당당함이 좋았다"라며 장문의 글로 설리를 추모했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염려가 죄송스러워 보내지 못하고 몰래 간직한 글을 여러분께 밝혔다. 싸우지 마시라. 탓하지 마시라. 부디 설리가 전한 진리를 함께 쓰자고, 여러분께 손 내밀어 부탁한다"라는 글을 남기며 남은 이들을 위로했다.

16일 최자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설리를 추모했다. 그는 "우리는 서로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들을 함께했다. 이토록 안타깝게 널 보내지만 추억들은 나 눈 감는 날까지 고이 간직할게. 무척 보고 싶다"며 전 연인인 설리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한편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지난 14일 오후 3시 21분께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 주택에서 설리가 숨져 있는 것을 그의 매니저가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매니저는 13일 이후 설리와 연락이 닿지 않아 주거지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설리가 우리의 곁을 떠났다. 팬 여러분께 갑작스럽게 비보를 전하게 되어 애통한 마음"이라며 "유가족분들의 뜻에 따라 늘 아낌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팬 여러분들이 따뜻한 인사를 설리에게 보내주실 수 있도록 별도의 조문 장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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