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는 15일(현지시각)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제조업과 세계 무역에서 급격하고 광범위한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이는 IMF가 세계 경제성장률을 4월 3.3%에서 7월 3.2%로 내린 데 이어, 석달 만에 재차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으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 10년 만의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IMF는 "성장 침체는 무역 장벽의 상승, 무역과 지정학을 둘러싼 불확실성 증가, 몇몇 신흥시장에서 거시경제적 긴장을 야기하는 요인들, 선진국의 생산성 향상 부진 및 고령화와 같은 구조적 요인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기타 고피나스 IMF 수석경제학자는 "정책결정자들은 튼튼한 합의로 무역 장벽을 없애고, 지정학적 긴장을 억제하고, 국내 정책의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IMF는 보고서에서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3.4%로 제시했다. 앞서 4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 7월 수정 전망치보다 0.1%포인트 각각 내려간 수치다.
미국의 경우, 무역 관련 불확실성이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올해 성장률을 2.4%, 내년은 2.1%로 제시했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올해 6.1%, 내년 5.8%로 예상됐다.
독일의 성장 전망치는 0.5%로 7월보다 0.2%포인트 떨어졌고, 프랑스는 1.2%로 7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일본의 성장률도 0.1%포인트 떨어진 0.9%로 전망됐다.
한국의 올해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는 2.0%로 제시됐다. 이는 4월 전망보다 0.6%포인트나 급락한 수치다. 내년 성장률도 2.2%로 지난 4월보다 0.6%포인트 하향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