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정보업에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전망치가 있는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254곳의 올해 3분기 추정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80조7692억원과 35조471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매출액(471조319억원)과 영업이익(32조9584억원)보다 저마다 2%, 8%가량 늘면서 실적 선회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창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D램(DRAM) 가격 하락 사이클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소폭 상향됐고, 올해 3분기 기업실적은 전분기 대비 턴어라운드 전망이 유효한 상황"이라며 "그렇지만, 3분기 기업 합산 실적 전망치 하향 기조도 여전해 실적 기대감과 하반기 배당 매력이 상존하는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3분기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은 시가총액 상위 500위 내 종목으로는 22곳이 꼽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셀트리온, LG전자, 한국조선해양이 여기에 해당한다. 아모레퍼시픽과 오리온 대림산업, 삼성엔지니어링, 쌍용양회, LG이노텍도 마찬가지다. 휴젤과 하이트진로, 현대미포조선, 파라다이스, 한전KPS 역시 여기에 이름을 올렸다. F&F와 솔브레인, 코오롱인더, 효성티앤씨, 동국제양, 효성화학도 이런 종목에 해당됐다.
이정빈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깜짝실적 예상 종목 중에 실제 시장 수익률을 웃돌았던 종목 수는 전체 예상 종목 가운데 평균 60%를 차지했고 주가 재조정 시점 이후 3개월간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았다"며 "특히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는 실적이 개선되는 소수의 종목에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했다. 그는 "최근 추세를 감안해 이번 3분기에도 시가총액 500위 내 종목을 기준으로 시장수익률을 웃돌 종목을 발굴하는 전략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