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토 그리핀(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휴스턴 오픈(총상금 750만달러)에서 감격적인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핀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휴스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정상에 올랐다. 스콧 해링턴과 마크 허바드(이상 미국) 등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린 그리핀은 2010년 프로로 전향한 뒤 9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상금 135만 달러(약 16억원)를 받았다. 이 대회 전까지 그리핀이 PGA 투어에서 벌어들인 상금 83만7천333 달러에 불과했다.
그리핀은 2015년 PGA 라틴아메리카 투어를 뛰며 남미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이룬 뒤 2017년 PGA 2부 투어에 입문해 첫 정상에 올라 지난해 PGA 투어에 데뷔했다. 하지만 그리핀은 데뷔 시즌 26개 대회에서 절반을 컷 통과에 실패했고, 페덱스컵 포인트에서도 170위 밖으로 밀려 다시 2부 투어로 내려갔다.
절치부심 2부 투어에서 다시 우승과 준우승을 이뤄내며 올 시즌 PGA 투어로 복귀한 그리핀은 마침내 꿈에 그리던 PGA 투어 정상의 감격을 누렸다. 그리핀은 공동 선두를 달리던 16번 홀(파3)에서 결정적인 약 10m 버디 퍼트를 성공해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