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국내 게임시장이 모바일 게임 대작 3파전으로 역대급 경쟁을 예고했다.
‘리니지의 아버지’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의 신작으로 화제가 된 카카오게임즈의 ‘달빛조각사’가 4분기 신작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넥슨의 비밀병기 ‘V4’와 엔씨소프트의 기술력이 담긴 ‘리니지2M’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름값만으로도 화려한 국산 신작 게임 중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게임시장 판도를 바꿔놓을 주인공이 누가 될지 이목이 쏠린다.
◆첫 주자 ‘달빛조각사’··· 흥행 경쟁 서막 올랐다
이번 국내 모바일 게임 대작 경쟁에 불을 붙인 첫 주자는 카카오게임즈의 달빛조각사다. 지난 10일 출시된 달빛조각사는 게임 판타지 소설 열풍을 몰고 온 베스트셀러 원작을 최초로 활용해 제작한 게임으로,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만든 신작이라는 점에서 화제성을 몰고 다녔다. 송 대표는 '바람의 나라', '리니지', '아키에이지'와 같은 온라인 MMORPG 시대를 연 인물로 통한다.
달빛조각사는 출시된 지 하루 만에 국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달성하며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매출 순위 1위에 올랐고, 현재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건을 돌파했다. 송재경 파워와 원작의 인기가 시너지를 내며 유저들의 관심을 이끄는 데 성공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달빛조각사는 다른 MMORPG와 달리 4등신 SD캐릭터를 통한 아기자기함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이와 함께 △다른 게임에선 볼 수 없던 새로운 직업 ‘조각사’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인스턴스 던전 ’혼돈의 입구’, ‘기사단장 선발전’과 레이드 등 전투 외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생활형 콘텐츠가 장점으로 꼽힌다.
◆갈수록 커지는 기대감··· 오리지널 IP ‘V4’
넥슨은 모바일 신작 V4를 오는 11월 7일 정식 출시한다. V4는 리니지2, 테라를 개발한 ‘언리얼 엔진(3차원 게임 엔진) 장인’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가 진두지휘한 신규 IP(지식재산권) 기반 모바일 게임이다. 현존하는 모바일게임 중 최고 수준의 3D 그래픽을 구현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넥슨은 지난달 27일 V4의 프리미엄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당시 미디어 관계자 외에도 인플루언서와 일반 유저 100여명을 초청, 실제 게임의 체험 버전을 플레이할 기회를 제공해 주목받았다. 이 같은 이례적인 행보는 V4의 게임성과 완성도를 자신하는 넥슨의 일종의 자신감 표현이다. 실제 많은 유저들은 V4의 체험 버전의 그래픽에 감탄을 쏟아냈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에 대해서도 호평 일색이었다.
이후 유저들의 관심은 증폭되고 있다. 넥슨이 지난 10일 진행한 V4의 서버·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는 시작 11시간 만에 총 25개 서버의 등록이 마감돼 화제가 됐다. V4 사전 등록 프로모션 영상은 유튜브 조회 수 1400만회를 넘은 데 이어 공식카페 가입자 수도 17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유저들은 V4가 가지고 있는 △5개 서버 유저가 한데 모이는 거대한 전장 ‘인터서버’ △RTS(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를 즐기는 것처럼 길드장이 길드원들에게 적재적소의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커맨더 모드’에 대한 게임성에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적수 없다는 MMORPG 끝판왕 ‘리니지2M’
올해 4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은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이는 최근 공식석상에서 밝힌 엔씨소프트 경연진의 발언에서 드러난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향후 몇년간 기술적으로 리니지2M을 따라올 게임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이성구 엔씨소프트 리니지2M 총괄 프로듀서는 “최근 경쟁작들이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론칭했으나 솔직히 신경 쓰고 있지 않다”며 “리니지2M의 가장 큰 라이벌은 리니지M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리니지 시리즈가 온라인 게임, 모바일 게임 두 분야에서 정점을 기록한 게임인 만큼 이번 신작 리니지2M에 대해서도 다른 게임이 근접하지 못할 ‘독보적’인 이미지를 심고 있는 모습이다.
리니지2M은 2003년 출시한 PC온라인 MMORPG 리니지2의 정통성을 이은 모바일 게임이다. 이 게임은 △모바일 최고 수준의 4K UHD(Ultra-HD)급 풀(FULL) 3D 그래픽 △모바일 3D MMORPG 최초의 충돌 처리 기술 △플레이를 단절시키는 모든 요소를 배제한 심리스 로딩(Seamless Loading) △1만명 이상 대규모 전투가 가능한 원 채널 오픈 월드(One Channel Open World)를 구현했다.
리니지2M은 역대 가장 빠른 사전 예약 기록도 앞두고 있다. 현재 사전 예약 500만을 넘긴 리니지2M은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600만~700만도 가능할 전망이다. 국내 게임 역대 최고 사전예약건수는 리니지M의 550만건이다.
리니지2M은 하반기 빅3 중 유일하게 출시일이 미정인 상태다. 오는 15일 사전 캐릭터 생성 이벤트를 출발 신호로 삼아 본격적으로 출시 초읽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V4 출시를 넘긴 11월 중순에서 12월 초 론칭을 전망하고 있다.
◆카카오·넥슨·엔씨의 ‘키맨’은 누구?
모바일 게임 대작 3파전의 경쟁구도는 리니지 시리즈 개발 주역들의 한판 승부로도 주목받는다. ‘리니지의 아버지’라 불리는 김택진 대표 외에도 송재경 대표 역시 과거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 제작을 총괄했고, 박용현 대표는 리니지2 총괄 프로듀서로 이름을 날린 바 있다. 지금은 각각 다른 기업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치게 된 셈이다.
이들 리니지 주역들과 함께 내부를 총괄하는 ‘키맨’들의 역할도 눈길을 끈다.
리니지2M의 숨은 조력자는 이성구 엔씨소프트 리니지2M 총괄 프로듀서다. 1977년생인 이 프로듀서는 엔씨소프트에서 주요경력으로 국내사업실장, 라이브사업실장, 라이브퍼블리싱 사업총괄, 퍼블리싱1센터장 겸 리니지M 런칭TF장, 리니지UNIT장을 차례로 역임했고, 현재 리니지2M을 총괄하고 있다. 공식석상에 자주 모습을 보이며 회사를 대표하는 ‘빅마우스’다. 특유의 카리스마로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 ‘덕장’으로 통한다. 직설적이고 호탕한 성격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V4를 총괄한 최성욱 넥슨 IP4 그룹장은 게임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넥슨의 실무를 고루 경험한 ‘넥슨맨’이다. 1981년생인 최 그룹장은 2008년 베트남, 태국, 중국의 메이플스토리 게임 기획부터 마비노기, 아틀란티카, 샤이야, 클로저스, 테라 등 넥슨의 굵직한 게임의 사업PM까지 이끌었다. 2018년 모바일사업부본부장을 거쳐 현재 IP4 그룹장을 맡고 있다. 그는 권위를 따지지 않는 친근한 리더십을 갖춘 스타일로, 내부 시선에 신경 쓰지 않는 소탈한 성격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게임즈 모바일 퍼블리싱 사업을 맡고 있는 이시우 본부장은 달빛조각사 서비스 운영의 핵심 역할로 최신 트렌드와 흐름을 읽는 데 능하다는 평가다. 1976년생인 이 본부장은 다양한 IT·게임업체에서 업무를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2005년 KTH에서 전략기획을 배운 후 그해 엔씨소프트로 이직해 사업기획을 담당했다. 이후 NHN(구 한게임) 캐주얼 게임사업팀장, 위메이트 엔터테인먼트 스마트폰 게임사업팀장, 게임인재단 사무국장을 거쳤다. 카카오게임즈에서는 20015년에 입사해 모바일 퍼블리싱 사업본부장을 전담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번 게임대전은 리니지 주역들의 대결로 화제이지만, 진짜 숨은 ‘키맨’은 내부 총괄자들이다. 향후 게임업계를 10년 넘게 이끌어가게 될 이들의 대결구도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리니지의 아버지’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의 신작으로 화제가 된 카카오게임즈의 ‘달빛조각사’가 4분기 신작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넥슨의 비밀병기 ‘V4’와 엔씨소프트의 기술력이 담긴 ‘리니지2M’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름값만으로도 화려한 국산 신작 게임 중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게임시장 판도를 바꿔놓을 주인공이 누가 될지 이목이 쏠린다.
◆첫 주자 ‘달빛조각사’··· 흥행 경쟁 서막 올랐다
달빛조각사는 출시된 지 하루 만에 국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달성하며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매출 순위 1위에 올랐고, 현재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건을 돌파했다. 송재경 파워와 원작의 인기가 시너지를 내며 유저들의 관심을 이끄는 데 성공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달빛조각사는 다른 MMORPG와 달리 4등신 SD캐릭터를 통한 아기자기함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이와 함께 △다른 게임에선 볼 수 없던 새로운 직업 ‘조각사’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인스턴스 던전 ’혼돈의 입구’, ‘기사단장 선발전’과 레이드 등 전투 외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생활형 콘텐츠가 장점으로 꼽힌다.
◆갈수록 커지는 기대감··· 오리지널 IP ‘V4’
넥슨은 모바일 신작 V4를 오는 11월 7일 정식 출시한다. V4는 리니지2, 테라를 개발한 ‘언리얼 엔진(3차원 게임 엔진) 장인’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가 진두지휘한 신규 IP(지식재산권) 기반 모바일 게임이다. 현존하는 모바일게임 중 최고 수준의 3D 그래픽을 구현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넥슨은 지난달 27일 V4의 프리미엄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당시 미디어 관계자 외에도 인플루언서와 일반 유저 100여명을 초청, 실제 게임의 체험 버전을 플레이할 기회를 제공해 주목받았다. 이 같은 이례적인 행보는 V4의 게임성과 완성도를 자신하는 넥슨의 일종의 자신감 표현이다. 실제 많은 유저들은 V4의 체험 버전의 그래픽에 감탄을 쏟아냈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에 대해서도 호평 일색이었다.
이후 유저들의 관심은 증폭되고 있다. 넥슨이 지난 10일 진행한 V4의 서버·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는 시작 11시간 만에 총 25개 서버의 등록이 마감돼 화제가 됐다. V4 사전 등록 프로모션 영상은 유튜브 조회 수 1400만회를 넘은 데 이어 공식카페 가입자 수도 17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유저들은 V4가 가지고 있는 △5개 서버 유저가 한데 모이는 거대한 전장 ‘인터서버’ △RTS(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를 즐기는 것처럼 길드장이 길드원들에게 적재적소의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커맨더 모드’에 대한 게임성에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적수 없다는 MMORPG 끝판왕 ‘리니지2M’
올해 4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은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이는 최근 공식석상에서 밝힌 엔씨소프트 경연진의 발언에서 드러난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향후 몇년간 기술적으로 리니지2M을 따라올 게임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이성구 엔씨소프트 리니지2M 총괄 프로듀서는 “최근 경쟁작들이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론칭했으나 솔직히 신경 쓰고 있지 않다”며 “리니지2M의 가장 큰 라이벌은 리니지M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리니지 시리즈가 온라인 게임, 모바일 게임 두 분야에서 정점을 기록한 게임인 만큼 이번 신작 리니지2M에 대해서도 다른 게임이 근접하지 못할 ‘독보적’인 이미지를 심고 있는 모습이다.
리니지2M은 2003년 출시한 PC온라인 MMORPG 리니지2의 정통성을 이은 모바일 게임이다. 이 게임은 △모바일 최고 수준의 4K UHD(Ultra-HD)급 풀(FULL) 3D 그래픽 △모바일 3D MMORPG 최초의 충돌 처리 기술 △플레이를 단절시키는 모든 요소를 배제한 심리스 로딩(Seamless Loading) △1만명 이상 대규모 전투가 가능한 원 채널 오픈 월드(One Channel Open World)를 구현했다.
리니지2M은 역대 가장 빠른 사전 예약 기록도 앞두고 있다. 현재 사전 예약 500만을 넘긴 리니지2M은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600만~700만도 가능할 전망이다. 국내 게임 역대 최고 사전예약건수는 리니지M의 550만건이다.
리니지2M은 하반기 빅3 중 유일하게 출시일이 미정인 상태다. 오는 15일 사전 캐릭터 생성 이벤트를 출발 신호로 삼아 본격적으로 출시 초읽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V4 출시를 넘긴 11월 중순에서 12월 초 론칭을 전망하고 있다.
◆카카오·넥슨·엔씨의 ‘키맨’은 누구?
모바일 게임 대작 3파전의 경쟁구도는 리니지 시리즈 개발 주역들의 한판 승부로도 주목받는다. ‘리니지의 아버지’라 불리는 김택진 대표 외에도 송재경 대표 역시 과거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 제작을 총괄했고, 박용현 대표는 리니지2 총괄 프로듀서로 이름을 날린 바 있다. 지금은 각각 다른 기업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치게 된 셈이다.
이들 리니지 주역들과 함께 내부를 총괄하는 ‘키맨’들의 역할도 눈길을 끈다.
리니지2M의 숨은 조력자는 이성구 엔씨소프트 리니지2M 총괄 프로듀서다. 1977년생인 이 프로듀서는 엔씨소프트에서 주요경력으로 국내사업실장, 라이브사업실장, 라이브퍼블리싱 사업총괄, 퍼블리싱1센터장 겸 리니지M 런칭TF장, 리니지UNIT장을 차례로 역임했고, 현재 리니지2M을 총괄하고 있다. 공식석상에 자주 모습을 보이며 회사를 대표하는 ‘빅마우스’다. 특유의 카리스마로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 ‘덕장’으로 통한다. 직설적이고 호탕한 성격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V4를 총괄한 최성욱 넥슨 IP4 그룹장은 게임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넥슨의 실무를 고루 경험한 ‘넥슨맨’이다. 1981년생인 최 그룹장은 2008년 베트남, 태국, 중국의 메이플스토리 게임 기획부터 마비노기, 아틀란티카, 샤이야, 클로저스, 테라 등 넥슨의 굵직한 게임의 사업PM까지 이끌었다. 2018년 모바일사업부본부장을 거쳐 현재 IP4 그룹장을 맡고 있다. 그는 권위를 따지지 않는 친근한 리더십을 갖춘 스타일로, 내부 시선에 신경 쓰지 않는 소탈한 성격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게임즈 모바일 퍼블리싱 사업을 맡고 있는 이시우 본부장은 달빛조각사 서비스 운영의 핵심 역할로 최신 트렌드와 흐름을 읽는 데 능하다는 평가다. 1976년생인 이 본부장은 다양한 IT·게임업체에서 업무를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2005년 KTH에서 전략기획을 배운 후 그해 엔씨소프트로 이직해 사업기획을 담당했다. 이후 NHN(구 한게임) 캐주얼 게임사업팀장, 위메이트 엔터테인먼트 스마트폰 게임사업팀장, 게임인재단 사무국장을 거쳤다. 카카오게임즈에서는 20015년에 입사해 모바일 퍼블리싱 사업본부장을 전담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번 게임대전은 리니지 주역들의 대결로 화제이지만, 진짜 숨은 ‘키맨’은 내부 총괄자들이다. 향후 게임업계를 10년 넘게 이끌어가게 될 이들의 대결구도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