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일왕즉위식 참석 결국 불발...이낙연 총리 방일 유력

2019-10-1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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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관계자 "文 참석않을 방침" 공식화…日 전향적 태도변화 없다 판단 따른 듯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2일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에 따라 이낙연 국무총리의 방일 가능성이 더욱 유력해졌다는 관측이 뒤따른다.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7월 시작된 일본의 보복성 수출 규제 강화 조치가 이날로 시행 100일째를 맞았지만 일본 정부는 여전히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일왕 즉위식에 참석한다 해도 정치적인 실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청와대 판단으로 분석된다.

만약 문 대통령이 즉위식에 참석함에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거나 양국 관계 개선의 물꼬를 마련하지 못한 채 '빈손'으로 귀국할 경우 그 의미가 퇴색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아주경제 편집팀]


이 가운데 청와대와 정부 내에서는 이 총리의 참석 가능성에 한층 무게가 실리고 있다.

청와대와 정부는 아직 참석자 및 참석 여부 등 어느 것도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문 대통령의 방일이 무산된 가운데 즉위식을 통해 한·일 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국내 대표적인 지일(知日)파로 알려진 이 총리가 대신 참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최근 NHK 등 현지 언론은 이 총리가 방문할 경우 아베 총리와 단시간 회담을 할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 총리가 아베 총리와 직접 만나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의 가설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본의 결정적 태도 변화를 우려한 정부가 이 총리가 아닌 다른 인사를 '깜짝 발탁'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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