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부터 '한글읽기 곤란' 잡는다

2019-10-0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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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교육청 한글교육책임제 강화해 적극 지원나서


전라남도교육청이 초등학교 저학년 한글교육 책임제를 강화하기로 해 주목된다.

기초학력 부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그 첫 번째 조치로 오는 8일 무안, 나주, 순천 3개 권역으로 나눠 읽기곤란 저·고 위험군, 난독증 의심 학생이 있는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와 희망 교원 340여 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한다.

연수 참석대상은 1학기 한글읽기 수업이 끝난 1학년을 대상으로 읽기진단 체크리스트를 실시한 결과 읽기곤란 학생이 있는 학교의 교원들이다.

국제학업성취도 평가(PISA) 결과 한국 학생들의 읽기 영역 수준이 해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고 전남 역시 복합적인 요인으로 읽기가 곤란한 학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교육청은 다양한 접근 방식으로 한글교육책임제를 운영하고 있고 초등 1~2학년 때부터 읽기곤란 학생이 단 한명도 없도록 원천봉쇄한다는 방침이다.

 

전라남도교육청 [사진=전라남도교육청 제공 ]



올해 전반기에는 2~6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읽기진단체크리스트를 실시한 결과 난독증 의심학생 63명이 발견돼 광주교대 통합지원센터에 심층진단을 의뢰했다.

이후 전문기관과 전문교사들이 함께 도시와 섬 지역까지 일일이 방문해 개별 다면평가(읽기 진단검사, 주의집중 능력검사, 지능검사, 시지각발달검사, 언어발달 검사)를 심층적으로 실시했다.

개별평가를 통해 나타난 읽기 부진 학생의 개별적인 요구에 대해서는 다양한 맞춤형 처방을 실천하고 있다.

장기적인 치료지원이 필요한 학생의 경우에는 광주교대 통합지원센터 및 전문기관에 의뢰해 지원하고 있고 대상 학생이 있는 학교 관리자 및 담임교사 대상 연수를 실시했다.

또 학교방문과 유선상으로 담임교사를 대상으로 전문가 컨설팅을 해 문제의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지도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전남교육청의 이같은 노력은 그동안 담임교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풀리지 않은 난독증과 읽기 곤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하는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학생의 원인에 따라 담임교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읽기 보정 교육자료, 읽기 자신감 자료, 인지기능 향상 훈련프로그램, 시지각 발달 프로그램 제공 등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또 담임교사들의 요청에 따라 수시로 전문가와 함께 현장의 읽기 곤란 문제 해결을 돕고 있다.

전라남도교육청 위경종 교육과정과장은 “우리 전남교육청은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읽기 곤란 조기예방을 위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는 한글교육책임제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학생 한명 한명이 미래인재로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맞춤형 지원을 받고 있는 전남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도교육청이 심층진단을 해주고, 학생의 원인에 따른 자료제공, 전문가 매칭 컨설팅까지 해줘 학생이 2주 만에 많은 변화를 보이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며 “이런 변화를 보고 나 자신도 한글교육 지도방법에 관한 공부를 해야 된다는 걸 알게 돼 연수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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