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는 녹슬지 않았다. 맏형 최경주가 이글 두 방을 터뜨리며 화끈한 샷을 선보였다.
최경주는 4일 경남 김해 정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2개와 버디 3개를 몰아쳐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경주는 전날 끝내지 못한 1라운드 잔여경기 11개 홀에 이어 2라운드 18개 홀을 포함해 총 29홀을 도는 강행군을 펼쳤으나 체력도 거뜬했다. 1라운드를 이븐파 72타로 마친 최경주는 약 1시간 정도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2라운드 경기에 나섰다.
최경주는 이날 그린을 한 번도 놓치지 않는 날카로운 아이언 샷이 빛났다. 10번 홀(파4)에서 버디로 시작한 최경주는 14번 홀(파5)에서 칩샷으로 첫 이글을 잡았다. 16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최경주는 후반 1번 홀(파5)에서 또 한 번의 샷 이글을 기록하는 신들린 샷 감으로 단숨에 또 2타를 줄였다. 4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보탠 최경주는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2012년 이 대회에서 코리안투어 통산 19승을 달성한 뒤 정상에 오르지 못한 최경주는 공동 3위권에서 7년 만에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최경주와 함께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인 이수민이 11언더파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고, 윤상필이 9언더파 2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