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67억원 걸린 ‘슈퍼 골든 먼스’ 티오프

2019-10-0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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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상금 약 67억원이 걸려 이른바 ‘슈퍼 골든 먼스’로 지칭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0월 일정이 시작된다. 총상금 15억원에 우승상금만 3억7500만원이 내걸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이 첫 대회로 티오프 한다.
 

[사진=KLPGA 제공]


3일부터 나흘간 인천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파72)에서 개막하는 이 대회는 시즌 상금 순위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국내 대회 최대 규모다.
지난해까지 인천에서 열렸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개최해온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대회를 통해 정통성을 계승하면서도 KLPGA 투어와 함께 아시아를 세계 여자골프의 중심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혀 화제가 됐다.

이번 대회에는 KLPGA 투어 최고의 선수들뿐만 아니라 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은 물론 아시아의 떠오르는 영건 등 총 108명의 국내외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KLPGA 투어에서는 시즌 4승의 최혜진과 2승을 수확한 루키 조아연과 임희정, 상금 부문 2위로 막판 뒤집기를 노리는 조정민 등이 출전한다. 최혜진은 “지난주 연장전 패배가 아쉽긴 하지만 지난 대회의 좋은 샷 감을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가고 싶다”며 “이 대회를 시작으로 중요한 대회들이 연이어 열리기 때문에 컨디션을 잘 유지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인상 포인트 1위 굳히기에 들어간 조아연도 “하반기를 시작하면서 70~80%였던 컨디션이 지난주 100%까지 올라왔다. 일단 컷 통과를 목표로 한 뒤, 그 후에 나의 장점인 아이언과 퍼트를 통해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며 “우승이나 신인상 포인트 선두 자리에 안주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이번 주 역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나만의 플레이를 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해외파 선수들도 국내 무대에서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약 한 달간 휴식을 마치고 이 대회부터 다시 명품 샷을 선보인다. 특히 고진영은 2년 전 이 코스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으로 LPGA 투어에 진출해 의미가 크다.

고진영은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은 내 골프 인생의 가장 큰 터닝 포인트였다. 아직도 당시의 기분과 코스가 선명한데, 이런 좋은 기억을 바탕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어느 대회이든지 목표는 따로 설정하지 않는다. 내가 할 수 있는 정해진 것에만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고진영과 함께 이민지(호주), 다니엘 강(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양희영, 이미향, 등 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톱클래스 선수들도 출격 준비를 마쳤고, 국내에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앨리슨 리와 노예림(이상 미국)도 우승 도전장을 내밀었다.

또 대만(4명), 태국(3명), 중국, 필리핀, 일본(이상 1명) 등 총 10명의 아시아 유망주들도 이번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KLPGA 드림투어에서 활동하며 KLPGA 투어 입성을 꿈꾸고 있는 쑤이샹(중국)을 비롯해 빠린다 포칸(태국), 아마추어 앗타야 티티쿨(태국), ‘남달라’ 박성현과 필리핀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벌여 화제가 됐던 유카 사소(필리핀) 등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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