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환율]美경제지표 발표 앞두고 엔화 약세 전환

2019-10-0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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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2시 20분 현재 엔·달러 108.23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9월 제조업·서비스업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중국 건국 70주년 기념 행사와 홍콩 시위 등에 대한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엔화 가치가 하루 만에 상승폭을 만회했다. 

1일 오후 2시 2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 종가 대비 ​0.14% 높은 108.23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엔·유로 환율도 전날에 비해 0.08% 오른 117.89엔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화와 유로화 대비 엔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진 것이다.

지지통신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9월 전국기업경제단기관측조사(短観·단칸) 결과를 발표했다. 단칸은 일본은행이 각각 자본금 10억 엔 이상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등을 대상으로 회사 실적과 고용 등을 조사해 경기동향지수를 산출하는 통계 조사다. 1년에 한 번씩 공표한다.

이번 조사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모두 경기 상황이 악화됐지만 시장의 예측 범위를 벗어나지는 않았다고 봤다. 다만 기관 투자자가 해외 투자를 늘릴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달러화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이어지면서 엔화 약세를 유도했다는 해석이 나온다고 NHK는 전했다.

특별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중국 건국 70주년 기념행사에 주목했다. 미·중 무역협상과 홍콩 시위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설 내용에 따라 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 주석은 연설을 통해 주요 2개국(G2)의 축으로 급성장한 국력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는 동시에 대만과 홍콩을 겨냥한 평화 통일과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도 이어졌다. 1일 9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되는 데 이어 3일에는 9월 ISM 서비스업 PMI가 공개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두 지표 모두 50을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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