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예멘 반군의 '전투 대승' 동영상은 조작"

2019-10-0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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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엔 이란이 배후"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 남부 국경지대 전투에서 대승했다며 공개한 동영상은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달 사우디 핵심 석유시설 공격엔 이란이 배후에 있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예멘 반군은 8월 말 사우디 남부 나즈란 지역에서 사우디군 및 예맨 정부군과 지상전을 벌여 큰 승리를 거두었다고 주장했다. 반군은 이번 전투 승리로 포로 2000명을 생포하고 군용차와 무기 등을 빼앗았다며 동영상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 영상에는 민간인 옷차임의 사람 수백명이 두 손을 들고 걸어가는 모습, 사우디군 표식이 박힌 장갑차가 불타고 반군 소속 무장 대원들이 무기와 탄약을 노획하는 장면이 담겼다. 예멘 반군은 포로 중 대부분은 사우디 편에 선 예멘인이지만 사우디군 장교와 병사, 제3국 용병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우디군은 하루 뒤인 30일 후티 반군의 영상은 완전히 조작된 것이라면서, 정면 반박했다.

알자지라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투르키 알말리티 사우디군 대변인은 이날 "후티 반군이 유포한 동영상은 분명히 조작됐다"라며 "후티 반군은 예멘과 중동, 국제적인 여론에 영향을 미치려고 그런 일을 꾸민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또 지난달 14일 발생한 사우디 아람코 핵심 석유시설 공격에 대해선 "의심할 나위 없이 이란이 지원한 공격이었다. 이란이 후티 반군의 소행인 것처럼 애써 꾸미려고 하지만 공격 원점은 예멘 쪽이 아니었다"라며 이란 배후설을 거듭 주장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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