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주식시장은 다양한 악재를 겪으며 크게 휘청거렸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1조2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이런 기간에도 국내주식펀드로 좋은 수익을 낸 운용사가 있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국내주식운용을 가장 잘한 운용사는 에셋원자산운용이다. 에셋원자산운용은 연초부터 이날까지 5.46%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 수익률 상위 운용사 2~5위는 베어링자산운용(4.42%), 브레인자산운용(4.26%), 유진자산운용(3.66%), 교보악사자산운용(3.26%)이었다. 가장 낮은 수익률을 보인 운용사는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으로 -7.35%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1.07% 상승했고 전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0.96%를 기록했다. 증시가 강세를 보인 이달 수익률을 비교하면 순위는 바뀐다. 이달 들어 코스피는 4.84% 올랐고, 전체 국내주식형펀드 1개월 수익률 평균은 4.33%다.
연초부터 이날까지 수익률 1위 에셋원자산운용은 47위까지 내려간다.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국내주식형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는 48곳이다. 이달 들어 에셋원자산운용의 수익률은 1.7%다.
1개월 수익률 1위에 오른 운용사는 맥쿼리투자신탁운용으로, 수익률은 6.92%다. 같은 기간 이 운용사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7.79%)을 기록한 펀드는 ‘맥쿼리코어쓰증권자펀드’다.
이 펀드는 국내주식에 95.24%를 투자하고 있다. 맥쿼리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는 55개 펀드 모두 이 기간 최소 4% 이상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항상 수익을 내는 펀드는 없다. 시장 상황과 펀드 구성종목에 따라 수익률이 높은 펀드와 낮은 펀드가 바뀔 수 있다.
펀드에 투자할 때 펀드와 운용사를 함께 고려해야겠다. 최황 한국펀드평가 연구원은 “펀드 구성요소와 운용사를 선택하는 것 둘 다 중요하다”며 “운용인력의 능력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