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특징주] 아프리카돼지열병 우려에 이번주 증시도 '출렁'

2019-09-3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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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값 상승에 마니커에프앤지 수혜주로 떠올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데일리동방] 지난 2주간 증시를 흔들어 놓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이번 주도 계속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 정오를 기점으로 ‘돼지 이동중지명령’이 해제됐으며, 양돈 메카로 불리는 충남 홍성군에서 발생한 의심신고는 ‘음성’ 판정을 받아 한시름 놓는 듯했다. 그러나 돼지고기 값 상승, 양돈 산업에 대한 부정적 전망 등이 나오는 등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시 40분 현재 닭고기 업체 마니커에프앤지는 전 거래일보다 21.31% 오른 1만9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마니커에프앤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수혜주로 지목되면서 신규 상장 기업 중 지난 27일 기준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꼽히기도 했다.

또 다른 닭고기 업체 체리부로도 전 거래일보다 4.24% 오른 4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하림(-2.31%), 마니커(-4.32%) 등과 오리고기를 생산하는 정다운(-1.74%)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으로 돼지고기 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다음 달 돼지 kg당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3911원보다 소폭 오른 4000~4200원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다음달 돼지 등급판정 마릿수가 158만~161만마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만마리 이상 줄었고,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으로 가격 변동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주말 충남 홍성의 한 농가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백신과 사료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동물의약품 업체인 우진비앤지(-12.01%), 진바이오텍(-12.72%), 제일바이오(-7.73%), 이글벳(-11.6%) 등과 사료업체인 우성사료(-3.89%), 현대사료(-5.34%) 등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예방하는 데 생석회가 대량으로 사용될 거란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던 백광소재도 9.56%도 하락한 54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백광소재는 지난 27일 최대주주인 태경산업이 백광소재 주식 81만 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한 영향으로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첫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17일을 기점으로 지금까지 9건이 확진됐으며, 경기지역에 밀집돼 있다. 지난 29일 충남 홍성군 광천읍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신고가 접수되면서 전국 확산 우려가 심화됐다. 다행히도 이날 오전 음성으로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살처분된 돼지는 9만5089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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