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전 세계 최초로 세운 플래그십스토어가 광둥성 선전 난산구 핵심 상권인 완샹톈디(萬象天地)에서 2년 간의 준비 끝에 이날 오픈했다고 중국 선전상보(深圳商報) 등 현지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각 온라인 커뮤니티엔 개장 첫날부터 매장 안을 꽉 채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사진이 올라와 화웨이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을 실감케 했다.
총 3층짜리 총 면적 1300㎡의 단독 건물로 세워진 플래그십스토어 외관은 한 눈에 딱 눈에 띌 정도로 독특하다.
매장 곳곳엔 화웨이의 스마트기술도 도입했다. 매장내 모든 구역엔 5G망이 깔렸으며, 화웨이의 스마트홈 네트워크 플랫폼인 하이링크를 통해 매장 온도·습도·조명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이곳을 방문한 소비자들은 화웨이 자체 모바일 주문시스템으로 '셀프 쇼핑'도 가능하다.
매장 인테리어도 친환경적으로 설계됐다. 예를 들면 천장과 벽면은 모두 펠트 소재와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으며, 바닥 역시 100% 천연성분의 대리석 벽돌로 깔렸다.
위청둥(余承東) 화웨이 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28일 직접 매장을 찾은 자리에서 "화웨이의 모든 제품엔 혁신적 기술과 특징이 담겨있다"며 "플래그십스토어 자체가 스마트 건축이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선전 플래그십스토어를 글로벌 직영네트워크 구축의 시작점으로, 내년까지 중국에만 3개 플래그십스토어를 열고, 해외 플래그십스토어 운영 방안도 계획 중에 있다.
사실 그동안 애플의 애플스토어, 샤오미의 샤오미즈자(小米之家) 등 스마트폰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플래그십스토어를 운영해 왔다.
최근 중국 스마트폰 시장 부진 속에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진 가운데 화웨이 역시 더 이상 영업망 확대를 통해 판매량을 늘리는 '인해전술'로는 더이상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기 힘들다는 판단에서 소비자들의 오프라인 체험을 중요 시 하는 방향으로 마케팅을 하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시스 자모 애널리스트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제 소비자체험이 향후 소비자를 끌 수 있는 중요한 방향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 2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 하락하며 3분기 연속 전년대비 하락세를 이어갔다. 화웨이가 시장점유율 3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 선두를 지켰다. 그 뒤를 오포(19%), 비보(19%), 샤오미(12%)가 이었다.
미·중 무역전쟁 속 애국주의 소비 열풍이 대륙을 강타하면서 화웨이에 대한 인기는 나날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국의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프로펫이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2017년까지만 해도 10위권 순위에도 없었던 화웨이가 2018년 4위에 이어 올해는 2위로 껑충 뛰었다. 반면 애플에 대한 선호도는 2017년 5위에서 올해 24위까지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