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 한국 부자보고서'를 29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한국의 부자는 지난해 말 기준 32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4.4%(1만3000명) 증가했다.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부자의 45.0%인 14만5400명이 서울에 살고 있었다. 이어 △경기(7만명) △부산(2만4000명) △대구(1만5000명) △인천(1만명) 순이었으며, 전체의 69.6%가 수도권에 거주했다. 서울 내에서는 서초·강남·송파구 등 강남 3구의 집중도(46.6%)가 높았다.
부자의 부의 원천은 사업소득이 47%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부동산투자 21.5% △상속 및 증여 15.0% △근로소득 12.3% △금융투자 4.3% 등으로 나타났다.
연소득에서 생활비와 세금 및 3대 보험료를 제외한 부자들의 연간 저축여력은 평균 6600만원이었다. 총자산이 50억원 이상인 부자들의 평균은 1억38만원이었으며, 50억원 미만은 4341만원이었다.
부자가 생각하는 최소 종잣돈 규모는 평균 6억7000만원으로, 5년 전인 2014년에 비해 1억5000만원 올랐다. 총자산이 50억원 미만인 부자가 생각하는 최소 종잣돈 기준은 평균 5억2000만원이었으며, 50억원 이상에선 8억8000만원이라고 응답했다.
부자들은 총자산이 50억원 이상이어야 부자라고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부자 중 45.8%는 스스로 부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올해로 9년째 발간된 '2019 한국부자보고서'는 한국 부자의 라이프스타일과 투자행태 파악을 위해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자산가 4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