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이강인(발렌시아)이 자신의 득점에 대한 기쁨보다 팀이 승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더 크게 드러냈다.
이강인은 26일(한국시간) 헤타페와 치른 2019~2020시즌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발렌시아가 2-1로 앞선 전반 39분 추가골을 기록했다.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쇄도하던 이강인은 오른쪽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로 감각적인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발렌시아 구단 및 스페인 언론은 이강인의 득점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며 호평했다. 발렌시아 구단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강인의 인터뷰 영상을 올려 데뷔골을 축하했다.
이강인은 스페인어로 “헤타페는 잘 준비된 강팀이다. 전반에 우리가 잘 대처해 앞선 채로 마칠 수 있었다”면서 “후반에 우리는 좀 더 집중했어야 했다. 우리는 집중하려 노력했으나 실패해 두 골을 내줬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강인은 이날 데뷔골을 넣은 것에 대해 “나는 그라운드에 들어설 때마다 팀이 이겨서 승점 3을 얻는 데 도움을 주고자 노력한다. 득점으로 팀에 도움이 돼 기쁘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목표로 했던 승점 3을 가져오지 못해 아쉽다”라고 무승부로 끝난 경기에 더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이강인의 인터뷰는 마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손흥민(토트넘)과 비슷하다. 손흥민은 골을 넣은 경기에서도 팀이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항상 개인보다 팀 성적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는 인터뷰로 겸손한 마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