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제 앞두고…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1년 만에 '최대치'

2019-09-2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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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도 47주 만에 상승세 전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서울 아파트값이 1년 만에 최대치 오름폭을 기록했다. 또 전국은 47주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추석 이후 본격적인 가을철 이사수요가 가세하기 시작한데다, 신축 및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일반아파트부터 촉발된 상승세가 재건축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23일 조사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03%포인트 오른 0.06%를 기록하며, 지난해 10월 둘째 주(0.07%)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아울러 이는 13주 연속 상승세다.

이와 관련 감정원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추석 이후 가을철 이사수요가 발생하고, 이들의 추가 상승 기대심리가 높아졌다"며 "특히 인기 지역 신축 아파트는 물론, 지난달 하락폭이 컸던 재건축까지 매수세가 유입되며 오름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강남 4구(강남·강동·서초·송파)의 경우 0.09%로 지난주(0.04%)보다 오름폭이 2배 이상 커졌다. 강남구와 송파구는 0.1%를 일제히 기록했고, 강동구와 서초구는 모두 0.07%를 나타냈다.

강남구는 대치동, 송파구는 잠실·방이동, 서초구는 반포·잠원동 일대 일반아파트 및 재건축에 수요층이 몰리며 전방위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또 강북권에서 마포구(0.11%)는 신규 입주가 있는 광흥창·대흥역 위주로, 광진구(0.09%)는 정주 조건이 좋은 광장동과 개발호재가 있는 구의동 위주로, 동대문구(0.07%)는 청량리 역세권 신축 위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경기 지역 아파트값은 0.04%로 지난주와 같았다. 과천시(0.34%)는 원문동 일부 대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고, 광명시(0.23%)는 신안산선, 제2경인선 등 교통 개선 기대감에 아파트값이 올랐다.

지방 아파트값은 0.03% 내렸으나 지난주(-0.04%)보다 낙폭이 둔화됐다. 5대광역시가 0.04% 상승했고, 8개도가 -0.09%, 세종이 0.02%를 각각 기록했다.

이로 인해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 보합에 이어 금주 0.01%로 상승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10월 마지막 주 이후 47주 만이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오른 0.05%를 나타냈다.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에 접어든 가운데, 학군수요와 저금리가 맞물려 정주요건이 양호한 역세권 대단지,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이 밖에 지방 전셋값은-0.01%를 나타냈으며 전국 평균은 0.03%로 지난주(0.0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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