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폴트 경고음..내년 10조원 부채 폭탄 터지나

2019-09-2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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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中부실위험채권 10조원어치 만기 도래

자금 조달이 어려운 중국 기업들이 내년 무더기 달러화 채권 상환을 앞두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자금 압박에 시달리는 중국 기업들이 발행한 달러화 채권 중 40%가 내년 만기 상환을 앞두고 있다. 금리(수익률)가 15%를 넘는 부실위험채권(stressed bond)으로, 내년 상환 규모가 86억 달러(약 10조3000억원)에 이른다. 

 

[그래픽=블룸버그]

이들 기업은 약한 펀더멘털(기반 여건)에도 불구하고 2017년 글로벌 동반 성장기에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비교적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경제 둔화가 심화되고 중국 당국의 부채 축소(디레버리징) 캠페인이 이어지면서 자금 조달 환경이 점점 악화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 채권 만기가 한꺼번에 몰리면 연쇄 디폴트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는 게 블룸버그의 지적이다.

마이클 로위 SC로위 최고경영자(CEO)는 "파장이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면서 "디폴트로 인해 투자자들이 고위험 채권에서 자금을 회수하면 채권 금리는 더 높아진다. 기업들이 빚을 얻어 빚을 갚는 게 더 어려워지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투자자들은 고수익·고위험 회사채 비중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아시아 고수익 채권 펀드의 경우 8월에만 3%에 이르는 자금이 유출됐다. 반면 투자 등급 아시아 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들은 같은 기간 1% 자금 유입을 보고했다. 

모건스탠리는 특히 중국 기업들의 고수익 달러 채권의 경우 보통 만기가 2.5년 정도로 짧기 때문에 자금 조달 환경에 훨씬 민감하고 디폴트 위험도 큰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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