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고객, 연내 5G 이용가능… 데이터요금 확대, 알뜰폰 ‘기지개’

2019-09-25 12:05
  • 글자크기 설정

과기정통부, 데이터 초점 맞춘 ‘알뜰폰 활성화 추진 방안’ 발표

종량제 데이터 도매대 20% 인하‧ SKT T플랜 100GB 요금 개방

전파사용료 또 면제, 350억 절감… 도매제공 의무제도 연장 추진

올해 안에 알뜰폰 고객도 5G(5세대 이동통신)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4월 5G 상용화 이후 찬밥신세로 전락했던 알뜰폰에 이동통신 3사가 연내 5G 도매 제공을 추가키로 했기 때문이다.

또 SK텔레콤의 T플랜 요금제를 알뜰폰에서도 똑같이 100GB까지 전 구간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업계 입장에선 알뜰폰 종량제 데이터 도매대가가 20%  가량 인하된 것이어서 더 낮은 요금제로 이용자를 유치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5G 도매 제공 확대, 도매대가 인하 등 데이터요금 확대에 초점을 맞춘 ‘알뜰폰 활성화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7월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국장이 본지와의 인터뷰(7월 26일자)를 통해 예고했던 새로운 알뜰폰 활성화 정책이다. 이번 정책으로 정체기에 접어든 알뜰폰 시장이 다시 중소사업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이통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알뜰폰 종량제 도매대가.[표= 과기정통부]


정부는 우선 5G 도매 제공을 통해 알뜰폰 활성화를 도모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도매제공의무사업자인 SK텔레콤의 5G 제공을 의무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을 시작으로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모두 연내 알뜰폰과의 제휴를 통해 5G 도매 제공을 시작한다. 당장 알뜰폰 시장에 진입하는 KB국민은행이 가장 먼저 10월 중 5G 서비스를 개시하게 된다.

그동안 알뜰폰 업계가 요구해왔던 종량제 도매대가도 크게 인하된다. 도매대가 음성은 분당 22.41원에서 18.43원으로, 데이터는 MB당 3.65원에서 2.95원으로, 단문메시지는 건당 6.10원에서 6.03원으로 낮춰지게 됐다. 인하율은 각각 17.8%, 19.2%, 1.15%로 데이터 인하폭이 컸다.

또 SK텔레콤의 저렴한 T플랜 전 구간 요금제를 그대로 재판매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그동안 논의에서 제외됐던 100GB까지 신규로 도매 제공된다. 도매대가는 기존 요금 대비 1.5GB 43%, 2.5GB 47.5%, 4GB 52.5%, 100GB 62.5%로 결정됐다. 또한 기존 도매 제공하던 밴드데이터 요금제의 11GB 구간 도매대가를 51.5%에서 50%로 1.5%p 낮췄다.

다량구매할인 확대와 최신 로밍요금제 도매 제공도 이뤄진다. 알뜰폰이 SK텔레콤에서 다량으로 도매 제공 받을 경우 도매대가를 할인하는 다량구매할인의 구간이 신설됐다. 또 알뜰폰도 이통3사 최신 로밍요금제를 재판매할 수 있게 만들었다.

전파사용료도 면제됐다. 알뜰폰 사업자의 원가부담을 낮추기 위해 전파사용료 면제 기한을 2020년 12월 31일까지 1년 연장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알뜰폰 사업자들은 1년 더 350억원가량의 전파사용료를 면제 받게 됐다.

일몰된 도매 제공 의무제도 유효기간도 3년 연장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알뜰폰 사업자의 안정적인 영업을 지원하기 위해 도매 제공 의무제도의 유효기간을 2022년 9월 22일까지 연장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