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 카라바오컵 첫 경기에서 4부리그 팀인 콜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변의 희생양이 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과 이변의 주인공이 된 존 맥그릴 콜체스터 감독의 희비도 엇갈렸다.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간) 영국 콜체스터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라바오컵 3라운드에서 90분간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전 없이 치른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하며 탈락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콜체스터는 환상적인 경기를 펼쳤고, 우리를 어렵게 만들었다”며 “우리는 매우 실망했고, 동시에 우리가 90분 내에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콜체스터는 크리스탈 팰리스도 승부차기로 이겼다. 이러한 점이 컵대회의 묘미 아니겠나.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더 공격적으로 임해야 했지만, 결국 득점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고 애써 담담하게 말했다.
하지만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이날 토트넘의 충격패 이후 “포체티노 시대의 최악의 결과로 기록돼야 할 것”이라며 혹평했다.
반면 맥그릴 감독은 토트넘이라는 ‘대어’를 낚은 뒤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맥그릴 감독은 “환상적이고 좋은 밤이다”라며 승리의 감격에 도취됐다. 이어 그는 “우리 선수들과 구단, 팬과 스태프에게 환상적인 밤”이라며 “행운이 필요했고, 그것을 우리가 가지고 왔다”고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