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인도서 ‘SUV' 주도권 확보

2019-09-2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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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인도 SUV 판매량 ‘탑 5’ 중 3개 랭크

-현대차 ‘베뉴’의 경우, 인도 SUV 시장서 2달 연속 1위 유지.

현대차 '베뉴'[사진=현대차 제공 ]

현대·기아차가 인도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서 빠르게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다. 향후 안정적으로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발판은 이미 마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인도 내 8월 ‘SUV 판매량 탑5’ 중 현대·기아차 모델 3개가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 베뉴(1위)와 크레타(5위), 기아차 셀토스(4위) 등이 대상이다. 지난해 8월만 하더라도, 크레타가 유일하게 2위에 이름을 올렸던 점을 고려하면 빠른 성장이다.

현대차 ‘베뉴’는 총 9342대가 팔리며, 전달에 이어 2달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이 시장에서 장기간 1위를 유지했던 ‘마루티 스즈키’로부터 완전히 주도권을 빼앗은 양상이다. 베뉴의 8월 말 기준 누적판매량은 3만4739대다. 디젤 1만4820대, 휘발유 1만9919대 등으로 구성됐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최근 인도 정부가 발표한 법인세 인하 정책에 차 등록세 감면 효과가 더해지면 인도 내 차 구매심리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베뉴 판매량 증가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인도 현지 언론 오토카 프로페셔널은 “베뉴가 인도 SUV 시장의 승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던 바 있다.

기아차의 인도 첫 제품인 셀토스는 출시 한 달 만에 ‘톱 5’ 진입에 성공했다. 셀토스는 지난달 총 6236대를 판매해 4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달 6109대의 판매고를 올린 국내보다도 높은 성과다. 기아차가 아직까지 인도 현지 소비자들에게 익숙치 않은 신규 브랜드인 점으로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셀토스의 UV(유틸리티 차량) 시장 점유율 1.72%다. 누적 계약대수는 6일 기준으로 2만2073대다. 앞서 기아차는 셀토스의 인도 연간 목표 판매량은 ‘6만대’로 제시한 바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목표 달성은 무난히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현대차의 인도 흥행을 주도했던 크레타는 6001대의 판매량으로 간신히 5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6월 8334대, 7월 6585대로 매달 급격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내년 초 크레타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신형 크레타는 차체가 기존 5인승에서 7인승으로 확대되고, 내·외관에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인도 SUV 시장 내 위상이 하반기 전략 차종 투입으로 인해 한 단계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루티 스즈키의 ‘에르티가’와 ‘비타라 브레자’는 각각 8391대, 7109대가 팔리며 2위와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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