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참석차 방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현지시간)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중립국감독위원회 일원인 폴란드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힘써 달라"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유엔본부 양자회담장에서 26분가량 진행된 한·폴란드 정상회담에서 두다 대통령이 한반도 상황에 대한 설명을 요청하자 이같이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두다 대통령의 방문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으로 치르는 데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두다 대통령은 또 "폴란드가 자유와 독립을 찾은 직후 한국과 수교를 맺었고, 그 이후 30년이 지났다"며 "이런 특별한 계기에 대통령께서 바르샤바를 찾아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초청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올해는 어렵더라도 늦어도 내년에는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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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인 폴란드의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만나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9/09/24/20190924081856439290.jpg)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인 폴란드의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만나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양국 대통령은 한국과 폴란드 간 관계발전과 관련한 대화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양국교역 규모가 50억불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인적교류도 연간 7만명 이상으로 늘었다"면서 "최근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 산업으로 양국 협력이 확대되고 있고 양국 경제협력이 과학기술·에너지로 다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에너지·인프라·방산 등에서의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두다 대통령 또한 공감하며 "제가 문 대통령을 초청하고 싶은 것은 외교적 수사만은 아니다. 대부분의 폴란드 가정에 한국 TV가 있을 만큼 한국제품에 대한 인기가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의 기술력이 세계 최고임은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쇼팽 서거 170주년 기념 콘서트를 비롯한 폴란드의 문화예술 관련 행사들이 한국에서 개최되고 있다"며 "한국은 폴란드의 음악과 문화에 푹 빠져들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두다 대통령은 "한국 피아니스트들의 연주실력이 뛰어난 것을 보면, 쇼팽은 한국과 폴란드의 공동작곡가인 것 같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