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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화 시위대가 22일 한 지하철역의 시설을 파손하고 있다. 시위대가 이날 지하철역을 돌아다니며 표 자판기와 개찰기, 감시 카메라 등을 파괴해 일부 역의 운행이 중단됐다. (사진=홍콩 AP 연합뉴스) ]](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9/09/23/20190923175604125494.jpg)
[홍콩 민주화 시위대가 22일 한 지하철역의 시설을 파손하고 있다. 시위대가 이날 지하철역을 돌아다니며 표 자판기와 개찰기, 감시 카메라 등을 파괴해 일부 역의 운행이 중단됐다. (사진=홍콩 AP 연합뉴스) ]
홍콩 철도(MTR)의 운영사 홍콩철로공사(MTRC)의 렉스 오우영(Rex Auyeung, 欧陽伯権) 회장은 최근, '송환법' 개정안이 발단이 된 시위활동과 관련해, 일부의 과격 시위로 인해 손실액이 현재 최대 4000만 HK 달러(약 5억 5000만 엔)에 달했다고 밝혔다. 미 블룸버그 TV가 이같이 전했다.
오우영 회장이 7월 취임 후 언론과 단독 인터뷰에 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장은 일련의 시위활동으로, "승객이 소폭으로 줄었다"면서, 주말에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설비 파괴 등으로 인한 손실액에 대해서는 "3000만~4000만 HK 달러에 달한다고 보고있다"면서도, 매출에 대한 영향을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시위활동이 과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홍콩 철로가 취한 철도역 폐쇄나 열차 운행 규제 등이 경찰 및 정부에 협조적이라며, 홍콩 철로는 시위대의 표적이 되었다. 이미 160여개 역 중 절반 이상이 방화와 시설 파괴 등 피해를 입었다.
오우영 회장은 또한, 향후의 대응에 대해, "외국의 사례를 참고해, 장기적으로는 자체적인 경비부대 창설을 검토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 및 경찰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체 경비부대는 철도전문 공안제도 및 조직의 출범과 관련되어 있다고 보여진다.
22일자 성도일보에 의하면, MTRC의 운행 책임자 에디 라우(劉天成)씨는 21일에 출연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미 경비팀을 기존 100명에서 약 600명으로 증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19일 현재 개찰기 약 600대, 발권기 400대, 경철도 IC카드 대응 운임 정산기 300대가 시위대로 인해 파괴되었다고 밝혔다.